[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기자] 정부가 유류세 인하 폭을 축소한지 석 달이 지났지만 국제유가 하락분을 반영해 가격을 내린 주유소는 5곳 중 1곳에 불과했다.
7일 소비자단체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에 따르면 지난 3개월 동안 휘발유 가격을 ℓ당 평균 4원 이상 인하한 주유소는 전국 1만1268개 중 2081개(18.47%)였다.
국제휘발유 가격은 ℓ당 69.62원 떨어졌고, 유류세 인하 폭 축소에 따른 상승분은 65원이다. 이를 감안하면 ℓ당 4원 이상 인하해야 한다.
전국 휘발유 가격은 지난 5월 6일에 비해 ℓ당 평균 17.22원 올랐다.
상표별로 보면 고속도로 알뜰주유소가 ℓ당 4원 이상 인하한 주유소가 35.39%로 가장 많았으며, 농협 알뜰주유소는 2.53%만 4원 이상 내렸다
정유 4사 중에서는 현대오일뱅크 인하 비율이 20.42%로 가장 높았으며 에쓰오일이 17.74%로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 서울 휘발유 가격은 지난 5월 6일에 비해 ℓ당 평균 23.99원 상승했다. 4원 이상 내린 서울시내 주유소는 491곳 중 70곳(14.26%)뿐이었다.
한편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은 1493.92원으로 나타났다.
서울 휘발유 ℓ당 평균가격은 1588.86원, 부산은 1477.14원, 인천은 1493.46원, 대전은 1462.65원으로 나타났다.
고급휘발유 가격은 ℓ당 1798.68원, 경유는 ℓ당 1352.26원, 실내등유는 ℓ당 968.78원, 자동차용 부탄은 ℓ당 785.65원이다.
정부는 지난 5월 7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을 기존 15%에서 7%로 줄였다.
이번 조치는 국제유가 상승과 경기 침체를 감안해 지난해 11월 6일부터 한시적으로 인하한 유류세를 단계적으로 다시 올린 것이다.
유종별로는 휘발유에 붙는 유류세가 ℓ당 65원, 경유 46원, 액화석유가스(LPG)부탄은 16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