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한 보이스피싱 차단 앱 나왔다...8일부터 서비스
AI 활용한 보이스피싱 차단 앱 나왔다...8일부터 서비스
  • 김보름 기자
  • 승인 2019.08.0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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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5개월 시범운영 결과 339건 적발...“30억원 피해 예방 효과”
                  IBK피싱스톱의 보이스피싱 분석 화면./기업은행 제공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보이스피싱(금융사기 전화)을 실시간으로 차단하는 무료 애플리케이션(앱)이 나왔다.

이 앱은 휴대전화 통화내용을 AI가 분석해 보이스 피싱일 확률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경고음성과 진동으로 알려준다. 해당 음성은 발신자에게는 들리지 않고 수신자에게만 전달된다. 

기업은행은 7일 금융감독원,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함께 이러한 기능을 수행하는 ‘IBK피싱스톱’을 개발해 8일부터 정식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업은행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8200개 실제 보이스피싱 통화 내용을 받아 분석에 활용토록 했다. ‘서울지방경찰청’, ‘대포통장’ 같은 키워드만이 아니라 말하는 문장의 패턴까지 잡아낸다. 

기업은행은 지난 3월부터 고객과 직원을 대상으로 시범운영한 결과, 총 7만4000건 통화를 분석해 339건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를 탐지해냈다고 밝혔다. 

이 중 가장 많은 건 수사기관을 사칭한 전화였다. ‘신용등급이 낮은데 상환을 하면 신용등급이 높아져서 금리 낮은 대출로 대환이 가능하다’는 대출 빙자 보이스 피싱도 많았다. 자녀를 납치했다는 식의 사기 전화도 소수 있었다.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1인당 평균 피해액은 건당 910만원에 달한다. 기업은행은 이를 기준으로 따지면 시범운영 기간 동안 약 30억8000만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는 효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8일부터는 기업은행 고객이 아니어도 구글의 플레이스토어에서 IBK피싱스톱을 다운로드 받으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후후앤컴퍼니와 협업을 통해 스팸 차단 앱 ‘후후’를 업데이트만 하면 IBK피싱스톱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기존 IBK피싱스톱은 운영체제가 안드로이드 9.0인 스마트폰에서는 이용이 어려웠지만 후후 앱을 활용하면 최신 LG전자 제조 스마트폰도 보이스피싱 탐지기능을 쓸 수 있다. 다만 최신 삼성전자 스마트폰 일부 기종은 여전히 사용이 어렵다. 

보이스피싱 여부 분석을 위해 녹음된 통화내용은 100% 바로 지워진다. 통화내용이 혹시 어딘가 남게 될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기업은행 설명이다. 

이봉기 기업은행 IT정보부 과장은 “금감원과 업무제휴를 통해 보이스피싱 최신 사례를 받고 있다”며 “진화된 신종 보이스피싱까지 잡아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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