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4명 중 1명 "저축 한 푼도 못한다"...생활비 중 주거비 부담 가장 커
청년 4명 중 1명 "저축 한 푼도 못한다"...생활비 중 주거비 부담 가장 커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9.08.0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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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동연, '청년층 고용·노동 실태조사' 보고서…한달 생활비 취업자 112만원, 구직자 111만원, 학생 99만원
20대 청년들이 채용게시판에서 일자리를 찾고 있다.
20대 청년들이 채용게시판에서 일자리를 찾고 있다.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종범기자] 청년 4명 중 1명은 저축을 한 푼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년들은 생활비 가운데 주거비 부담이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나 기숙사 설립 등 주거시설 확충이 가장 시급했다.

9일 한국노동연구원 발표한 '청년층 고용노동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대 청년 1391명 중 391명(22.9%)은 '저축을 못한다'고 응답했다.

대상을 15~34세 청년으로 보면 2500명 중 574명(22.9%)은 저축을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별로 보면 30~34세 구간 '저축 0원' 비율이 13.9%로 가장 낮았고, 25~29세(20.2%), 20~24세(27.2%), 15~19세(53.5%) 등으로 조사됐다.

전체 청년의 월평균 저축액은 43만3000원이었다. 

또 취업한 청년의 한달 평균 저축액은 80만8000원인 데 비해 구직 청년과 학생 청년은 각각 10만1000원, 8만4000원에 불과했다. 취업 전에는 학비 부담과 취업 준비 비용 등으로 현실적으로 돈을 모으기 쉽지 않은 만큼 대체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저축을 시작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생활비의 경우 취업상태별로 큰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취업한 청년은 한달평균 생활비로 112만80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자 청년도 110만9000원을 지출했으며, 학생 청년 생활비용은 98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청년 생활비의 주요 사용처는 주거비, 식비, 교통비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주거비 부담이 큰 편인데 수도권에 거주하는 취업청년이나 학생의 월세부담이 평균 50만원 가량으로 나왔다.

주거비용의 부담정도를 조사한 결과 '부담이 안 된다'는 응답자는 30.5%, '보통'이라는 응답자는 27.9%, '부담 된다'는 응답자는 41.6%였다.  청년 학생들의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학기숙사 건립을 확대해야 하지만 대학의 부지 확보 문제와 기숙사 건립에 반대하는 지역민원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청년들의 문화·여가활동 시간을 조사한 결과 일주일 중 5시간 미만이 46.4%로 가장 많았고, 5~10시간(33.4%), 10~20시간(13.8%) 등으로 조사됐다. 청년들은 주로 주말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중에는 문화·여가 생활에 참여할 시간이 거의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청년들의 문화·여가활동 종류(중복응답)로는 영화관람(77.7%), 문화콘텐츠 이용이나 관람(55.6%), 전시회·박람회 관람(25.7%), 축제관람(20.2%) 순으로 나타났다. 문화·여가 생활을 잘 못하는 이유로는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이 없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대부분이었다. 청년들이 문화생활을 위해 지출할 의향이 있는 한달 평균 금액은 16만3000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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