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기자]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경기전망은 계속 먹구름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8일(현지시간) 발표한 경기선행지수(CLI)에 따르면 OECD 전체 회원국들의 6월 평균 CLI는 99.06으로 전월보다 0.04 하락했다. 회원국 전체 평균 CLI는 지난해 1월부터 계속 하락했다.
OECD 경기선행지수는 6∼9개월 뒤 경기 흐름을 수치로 예측하는 지표다. 장기적인 추세를 나타내는 기준점인 100보다 높을수록 경기가 좋아지고 낮을수록 경기가 나빠진다는 의미다.
미국, 일본, 독일, 유로존은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점점 짙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6월 CLI는 98.85로 전월보다 0.09 하락하며 지난해 5월이후 14개월 연속으로 떨어졌다.
독일의 CLI는 98.74로 전월보다 0.23 떨어져 2017년 12월부터 19개월 연속 하락행진을 이어갔다.
유로존의 CLI도 99.00으로 전월보다 0.13 하락해 독일과 똑같은 기간 하락세를 되풀이했다.
일본의 6월 CLI는 전월보다 0.09 떨어진 99.25를 기록했다. 일본은 2017년 11월부터 20개월 연속 하락했다.
OECD는 "전체 OECD 회원국 경제성장 전망은 안정적이지만 미국, 독일, 유로존은 여전히 성장세가 약화하고 있다"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현재 사상 최장의 경기확장 기간을 구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미국 내에서는 중국과의 무역전쟁 등 악재 때문에 곧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점치는 분석이 늘어나고 있다.
독일도 지난 7일 발표한 6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보다 5.2% 줄어 10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심각한 경기둔화를 겪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발표한 월례 보고서에서 장기적인 불확실성이 유로존의 경제 성장 전망을 약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역 긴장이 높고 노딜 브렉시트(영국의 합의 없는 유럽연합 탈퇴) 리스크가 상존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