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올 2분기 299억원 적자…위기의 오프라인 마트
이마트 올 2분기 299억원 적자…위기의 오프라인 마트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9.08.0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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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11월 창사이래 처음 적자…분기 적자 전환은 예견된 일
이마트
                                                        이마트 로고

[서울이코노미뉴스 박미연 기자] 이마트가 올해 2분기(4~6월)에 29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마트가 분기 적자를 낸 건 1993년 11월 문을 연 이후 처음이다. 

9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이마트의 2분기 영업이익은 299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33억원이었다. 다만 매출액은 4조581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9894억원) 대비 14.8% 늘었다. 당기순손실은 266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당기순이익 948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1997년과 2008년 금융 위기 때도 분기 적자를 낸 적이 없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이마트의 적자는 소비 트렌드가 온라인으로 기울면서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이 부진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2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인데다가 e커머스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시달렸다. 또 SSG닷컴 등 일부 자회사의 실적 부진 등 영향이 영업손실로 이어졌다"고 했다.

반면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는 성장세를 보였다. 트레이더스의 2분기 매출은 557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3.3%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160억원에서 143억원으로 소폭 줄어들었다. 노브랜드와 일렉트로마트 등 일부 전문점도 전년 동기 대비 2분기 37% 증가해 261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일각에서는 이마트의 분기 적자 전환은 예견된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수년간 e커머스 업체의 최저가 정책과 빠른 배송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대형마트 입지가 크게 흔들릴 거라는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세계 그룹 내에서도 일종의 '캐시 카우'(Cash Cow·수익창출원) 역할을 해왔던 이마트의 적자 전환은 이마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 전체의 위기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하반기 수익성 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전문점의 경우 일렉트로마트와 노브랜드 전문점 등의 출점을 확대하고 부츠 등 개선이 필요한 일부 점포를 효율화 작업을 추진한다. 또 SSG.COM은 새벽배송을 확대하고, 트레이더스와 이마트24 등은 지속적으로 출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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