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폭염 속 "NO 아베·친일 청산" 물결..."'경제 보복' 중단하라"
[특집] 폭염 속 "NO 아베·친일 청산" 물결..."'경제 보복' 중단하라"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9.08.1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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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일본대사관 앞 1만5천명 촛불집회...서대문형무소역사관 인근엔 'No 아베' 현수막 300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 아베 정부 규탄 청소년 1000인 선언 기자회견'에서 청소년들이 경제보복 중단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종범 기자] "일본 아베 정부는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을 지금 당장 중단해야 합니다. 일본군 성노예제와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당장 사과해야 합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규탄하는 시민들이 10일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 모여 촛불을 밝혔다.

민주노총, 한국YMCA, 한국진보연대 등 700여개 단체로 구성된 '아베 규탄 시민행동'은 이날 오후 7시께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4차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폭염 속에도 거리를 가득 메운 15천여명(주최측 추산)'NO() 아베' 손 피켓을 들고 "아베 정권 규탄한다", "한일정보 군사협정 파기하라", "친일적폐 청산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강제 동원 배상 판결에 대해 경제 보복을 하는 아베 총리를 규탄한다""국민적 합의 없이 박근혜 정부가 강행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즉각 파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아베규탄 4차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일한민중연대전국네트워크, "아베 정권은 한국에 대한 보복적 수출 규제를 철회해야"

이날 집회에서는 일본 시민단체인 '일한민중연대전국네트워크'의 연대 성명도 발표됐다.

일한민중연대전국네트워크는 성명서에서 "아베 정권은 한국에 대한 보복적 수출 규제를 철회하고 진지한 과거청산에 나서야 한다""일한민중교류 확대와 'NO 아베'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중소기업 기술 개발을 원천 봉쇄하고 이익률만 높이려는 재벌 대기업 중심의 한국 경제를 개혁할 때 일본을 극복 할 수 있다""아베 정권 규탄에 노동자들이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촛불집회를 마치고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호선 종각역, 세종대로 등을 지나 서울 중구 조선일보 사옥 앞까지 행진했다.

이날 아베 규탄 촛불집회는 서울뿐 아니라 광주 금남로, 부산 일본영사관 인근, 제주도 제주시청 앞 등에서도 열렸다. 아베규탄 시민행동은 지방 촛불집회에 3천여명이 모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광복절인 15일 광화문 광장에서 '아베 규탄 5차 촛불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아베규탄 4차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아베 규탄" 청소년 1천명 선언...옛 일본대사관 앞 집회서 "'경제 전쟁' 일으키고 있다"

앞서 우리나라 청소년들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경제 전쟁'을 일으키고 있다며 규탄했다.

사단법인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은 10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아베 정부 규탄 청소년 1천인 선언 및 청소년 행진' 집회를 열고 선언문을 낭독했다. 서울 낮 기온이 36도를 넘은 폭염에도 청소년 30여명은 집회에 참석해 한목소리를 냈다.

일제 강점기 당시 교복을 입고 집회에 참석한 이들은 선언문 낭독 이후 인사동 인근을 행진하며 아베 총리를 규탄했다. 이들은  "한국 정부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즉각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제 강점기 저질렀던 만행에 대해 일본은 진정성 있는 사과나 반성도 하지 않았다"며 "사과는커녕 아베 정부는 반도체 주요 소재 수출 규제 등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을 이어가며 비겁한 '경제 전쟁'을 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지소미아를 통해 우리나라와 일본이 2급 이하 군사 기밀을 교환하고 있다"며 "지소미아는 한반도에서 일본의 군사적 영향을 확장해주는 굴욕적인 군사 협정"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인근에는 'NO(노) 아베 현수막 거리'가 조성됐다. 서울 서대문지역 20여개 시민단체·노동조합·정당으로 구성된 '아베규탄서대문행동'은 이날 정오께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인근 가로수에 300여개의 'NO 아베' 현수막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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