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막말 영상 책임지고 사퇴”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막말 영상 책임지고 사퇴”
  • 김보름 기자
  • 승인 2019.08.1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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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제 개인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여성분께 진심 다해 사과"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11일 막말 동영상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머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최근 직원 조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여성을 성적으로 심하게 비하하는 유튜브 영상을 틀어 물의를 일으킨 윤동한(73) 한국콜마 회장이 11일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윤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제 개인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이기에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내부조회 시 참고자료로 활용한 동영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 드린다"면서 "제 잘못된 행동으로 피해를 입게 된 고객사, 저희 제품을 신뢰하고 사랑해준 소비자 및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여성분께 진심을 다해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면서 "그동안 불철주야 회사를 위해 일해 온 임직원 여러분께도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지난 7일 열린 월례조회에서 임직원 700여 명 앞에서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문제의 발언 내용이 담긴 유튜버의 영상을 틀어 거센 비난을 받았다.

유튜버는 "아베가 문재인의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임에 틀림이 없습니다"라며 속어와 비어를 섞어 문 대통령은 비난했다.

그러면서 "김정은하고는 케이크를 또 잘만 X먹었습니다. 그 XX을 떨면서도 한일 관계가 최악이라는…" 등 험악한 말도 내뱉었다. 

아울러 “베네수엘라의 여자들이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다. 우리나라도 곧 그 꼴이 날 것”이라고 말해 공분을 샀다. 

논란이 일자 한국콜마는 지난 9일 사과를 곁들인 공식 입장을 발표했지만,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을 저질러놓고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거센 비난만 불러 일으켰다.

여론의 비난은 한국콜마 제조 화장품 및 한국콜마가 지난해 인수한 CJ헬스케어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이어졌다.

윤 회장은 1990년 일본콜마와 합작해 한국콜마를 설립했다. 현재 일본콜마는 한국콜마 지분 12.14%, 지주회사인 한국콜마홀딩스 지분 7.46%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2012년 10월 기존 한국콜마를 인적 분할해 존속법인 한국콜마홀딩스로 상호를 바꾸고, 화장품과 제약사업 부문은 신설법인 한국콜마로 출범했다.

한국콜마홀딩스의 대표이사 회장이었던 윤 회장이 물러남에 따라, 공동 대표였던 김병묵 대표가 단독 대표로 경영을 이어간다. 

윤 회장은 "이번 일로 큰 심려와 상처를 드린 저의 과오를 무겁게 꾸짖어 주시되, 땀 흘려 일하는 임직원에 격려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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