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 확산…직장인 출근 늦어지고 퇴근 빨라졌다.
'워라밸' 확산…직장인 출근 늦어지고 퇴근 빨라졌다.
  • 윤석현 기자
  • 승인 2019.08.1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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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경영연구소, 공공데이터 분석 결과 공개…가산디지털단지역 출근시간대 하차인원 가장 많아
서울에 사는 직장인들의 출근 시간은 늦어지고 퇴근 시간을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들의 출근 시간은 늦어지고 퇴근 시간은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기자] 서울에 살고 있는 직장인들은 지난 10년 전에 비해 출근이 늦어지고 퇴근은 빨라지고 있다. '워라밸'을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출퇴근 시간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또 출근시간대 가장 많이 사람이 하차하는 지하철역은 벤처기업들이 몰려 있는 가산디지털단지역이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공공데이터분석을 통해 '서울시 직장인의 출퇴근 트렌드 변화’ 보고서를 12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서울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코레일, 행정안전부, 통계청,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의 공공데이터를 조합해 산출한 결과를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직장인의 하루 평균 출퇴근 시간은 1시간 8분이었다. 10년 전인 2008년(1시간 9분)과 큰 차이가 없었다. 출근 인구의 53%가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었다. 살고 있는 지역 내에 직장이 있는 직주 근접 직장인은 출퇴근에 42분이 걸렸다.

출퇴근 시간만 보면 10년 전과 별다른 변화가 없으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10년 사이 큰 변화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워라밸’ 현상으로 10년 전에 비해 서울시 직장인의 출근 시간이 대체로 늦어지고 퇴근시간은 빨라졌다.

대기업 본사와 공공기관이 모여있는 도심권(시청 지구)의 퇴근 시간대(17~21시) 지하철 승차객 비율을 살펴보면, 19시 이전이 61.1%를 차지한다. 이는 10년 전보다 8.8%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직장인 퇴근 시간이 19시 이전으로 당겨졌음을 드러내준다.

또 서울시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2008년과 2018년의 출퇴근 길을 분석한 결과, 출근시간대에 승객이 가장 몰리는 지하철역이 2008년에는 강남역이었으나 2018년에는 가산디지털단지역이었다.

출근 시간대(오전 5~10시) 지하철(1~9호선과 분당선)역 중 가장 많은 사람이 하차하는 역은 가산디지털단지역(1, 7호선)으로 나타났다(2018년 기준). 가산디지털단지는 6700여대 중소벤처기업이 입주해 있는 국가산업단지다. 정보기술(IT) 업종이 30.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10년 전에는 가산디지털단지역은 출근자 수 10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벤처업계 본거지로 자리 잡으면서 2018년 1위에 올랐다.

반면 2008년 출근시간 대 하차 승객 수 1위였던 강남역(2호선)은 5위로 떨어졌다. 삼성역(2호선)도 3위에서 8위로 하락했다. 다만 여전히 선릉·강남·역삼·삼성역 같은 강남지역 지하철역 4곳이 10위권을 지켰다.

정훈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서울시 직장인의 출근지역은 강남구가 1위지만, 10년 전보다 서남·동북권으로 출근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며 “오피스타운과 상권의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퇴근시간(17~21시) 지하철 승객이 가장 많이 하차하는 곳은 잠실역(2, 8호선)으로 조사됐다. 이어 홍대입구역(2호선), 신림역(2호선) 순이다. 퇴근 지하철역 역시 10년 전에는 1위가 강남역(2호선)이었지만 2018년 6위로 내려앉았다. 이는 거주지뿐 아니라 저녁약속 장소로 잡는 상권이 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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