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C, 이번엔 독도 관련 망언 방송 …“한국 멋대로 자기 것 해버려”
DHC, 이번엔 독도 관련 망언 방송 …“한국 멋대로 자기 것 해버려”
  • 이선영 기자
  • 승인 2019.08.13 16:12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 놈만 패자’는 핀셋 불매 운동, 네티즌 공감 속에 확산 중
                                              게티이미지뱅크, DHC 코리아 인스타그램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혐한 및 역사왜곡’ 파문을 일으킨 일본 화장품 기업 DHC의 자회사 TV가 이번엔 독도 등과 관련한 망언이 담긴 프로그램을 내보냈다. 

이런 가운데 DHC 등 일본의 특정기업 몇 개만을 겨냥한 ‘핀셋 불매운동’을 벌여 한국시장에서 퇴출시키자는 주장이 네티즌들 사이에 확산돼 주목되고 있다. 

지난 12일 DHC가 운영하는 DHC테레비 시사 프로그램 ‘토라의 문 뉴스’에 출연한  일본 자민당 의원 아오야마 시게루는 “1951년부터 한국이 독도를 멋대로 자기네 것으로 해버렸다”는 억지성 발언을 했다. 

그는 이어 “일본이 되찾기 위해 싸움을 건 적은 없다”면서 “지금까지 위안부 문제도, 레이더 발사 문제도 일본이 먼저 싸움을 건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래 2차 세계대전은 한반도와 전혀 관련이 없다. (한국은) 일본의 일부분이었기 때문”이라며 “그런 역사가 있는데도 한국은 연합군이었다고 엉터리 주장을 하고 있다”는 막말을 내뱉었다.  

그는 또 “한국은 사법 독립이 없는 나라”라고 조롱하기도 했고,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한국은 거액의 로비를 통해 미국 정부에 중재를 시도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이 채널의 출연자들이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니까 일본은 그냥 조용히 두고 봐야지”, “조센징들은 한문을 썼는데 한문을 문자화시키지 못해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고 발언한 내용이 여과 없이 방송돼 혐한 파문을 일으켰다. 

국내에서는 DHC 제품 불매운동이 급속도로 확산됐고, 주요 유통 창구인 랄라블라·롭스 등 국내 대표 드러그 스토어에서 DHC 제품의 판매 중단이 이어졌다. 

또 DHC 국내 모델로 활동 중인 배우 정유미 측은 DHC에 초상권 사용 철회 및 모델 활동 중단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12일 정유미의 소속사 측은 “국민 감정 잘 알고 있다. 다각도로 대책과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 DHC 코리아

이러한 가운데 DHC나 유니클로처럼 몇 개 일본 기업을 콕 집어 집중적으로 불매운동을 펼치는 ‘핀셋 불매운동’이 일본 정부를 압박하는데 효과적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심승규 일본 아오야마 가쿠인대학교 교수는 "핀셋 퇴치 운동, 즉 한 놈만 팬다는 전략으로 소수 타깃을 정해 아예 퇴출이 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한국 시장서 아예 철수를 하거나 아니면 아베 내각이 포기하고 대화에 나올 때까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교수는 "일본의 수출 산업이라는 것이 소비재 중심이 아니고 부품, 소재 산업을 중심이기 때문에 (무차별한 불매 운동은 일본 경제에) 큰 타격을 주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이 같은 방식이 불매 운동의 성공이란 족적을 남기는 데에도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전쟁이라기보다는 최종적으로는 외교적으로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아베 내각에 정치적 타격을 주고 우리 정부의 협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생각을 한다면 지금 불매 운동이 충분히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심 교수는 "사드 논란 당시 롯데가 중국에서 완전히 퇴출 당하지 않았느냐"면서 "우리도 이번 기회에 하나라도 확실하게 퇴출을 시킬 필요가 있고, 이것이 아베 내각뿐 아니라 다른 극우 성향의 일본 정치인이나 기업인들에게도 한국을 쉽게 생각하지 말라는 분명한 경고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DHC 코리아는 이날 오후 5시 김무전 대표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DHC텔레비전 출연진의 모든 발언에 대해 DHC 코리아는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한국, 한국인을 비하하는 방송을 중단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DHC코리아는 대표를 포함하여 임직원 모두가 한국인”이라면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사과하고 “해당 방송 내용은 본사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채널로, DHC코리아는 어떤 참여도 하지 않고, 공유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댓글 제한같은 미숙한 대처에 대해서도 사죄드린다”면서 “SNS 계정의 댓글차단은 해제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