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DHC TV 본사 해명에 韓 네티즌들 "‘적반하장’격 태도" 반발
日 DHC TV 본사 해명에 韓 네티즌들 "‘적반하장’격 태도" 반발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9.08.1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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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한·역사왜곡 아니고 사실 근거한 정당한 비평” vs. “경제전쟁 뿐 아니라 민족 간 전면전하자는 것“
DHC
                                                                         DHC

[서울이코노미뉴스 박미연 기자] ‘혐한 방송’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일본 유튜브 채널 'DHC TV' 측이 14일 논란이 되고 있는 혐한 발언에 대해 "사실에 근거한 정당한 비평으로, 자유로운 언론 범위 안에 든다"고 사과는 커녕 반박했다.

이에 따라 DHC코리아가 ‘혐한 방송’을 사과했지만 오히려 불매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DHC가 만든 DHC텔레비전에서 ‘막말’ 방송을 계속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사과했던 업체들이 여전히 불매운동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DHC의 이같은 행태는 “불난 집에 기름 붓는 격”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DHC TV 대표, "한국 언론은 뭐가 '혐한적'이고 '역사 왜곡'인지 지적해 달라"

DHC TV는 야마다 아키라 대표이사를 통해 14일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문에서 "한국 언론은 프로그램 내용이 어디가 어떻게 '혐한적'이고 '역사 왜곡'인지, 인상론이 아닌 구체적인 사실로 지적해 줬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 DHC가 제공하는 상품이나 서비스 등은 DHC TV의 프로그램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면서 "이런 상식을 넘어 불매운동이 전개되는 것은 '언론 봉쇄'가 아닌가 하는 두려움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DHC TV는 "DHC그룹은 건전한 비즈니스 환경의 토양이 되는 '자유롭고 공정,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의 유지·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이 이념 아래 모든 압력에 굴하는 일 없이 자유로운 언론의 공간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DHC TV는 특히 "프로그램 내용과 무관한 DHC 상품에 대해 서경덕 한국성신여대 교수를 중심으로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일본 DHC TV가 적반하장식의 태도를 보인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전면전이다. 이건 경제 전쟁뿐만이 아니라 민족과 민족 사이의 역사와 국운을 건 전면전이다. 우리는 역사적 진실을 밝혀서 일본 극우들의 힘을 잃게 만들어야 한다” 며  “일본은 역사적 진실을 숨기고 있다. 이번에 지면 우리는 다시는 일본에 진실을 요구하기도 어렵고 일본의 한반도 침략을 다시 보게 될 것이다. 무조건 버티고 이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언론의 자유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막말의 자유, 조롱의 자유, 모욕의 자유까지 보장되는 건 아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일본 DHC TV는 13일 방송에서 한국의 불매운동을 조롱하는 발언을 하면서 논란을 확대시키고 있다. 그들은 이날 방송에서 “어린애 같아요. (불매운동은) 목적이 나빠요. 북한을 위해 하자, 중국을 위해 하자는 생각을 갖고 있을 수도 있어요.” 라며 “아사히 맥주를 버려요. 실제로는 다 먹고 물을 넣은 거라니까. 보여주기식으로 버리는 거라고 생각해요.”라며 조롱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며 온란인을 중심으로 공분을 사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게시판 갭쳐

DHC 온라인 판매자, 日 제품 불매운동 비판하는 글 남겨 韓 소비자들 공분

한편, ‘혐한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DHC의 온라인 판매자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비판하는 글을 남겨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3일 국내 한 인터넷 쇼핑몰의 ‘DHC 딥 클렌징 오일’ 판매 페이지 ‘문의/답변’ 게시판에는 ‘잘 가요 DHC, NO 아베’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판매자는 “훗날 당신이 반일 프레임에 참여했던 것을 후회할 것”이라며 “선동에 당하지 말고 일본 근현대사를 공부하시라”고 답글을 남겼다. 

해당 글은 빠른 속도로 온라인에서 확산되며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해당 판매자 홈페이지에는 2시간 만에 300여개가 넘는 항의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소비자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DHC측은 문제가 된 답변 내용은 본사의 입장이 아닌 개인 판매자의 의견”이라며 “현재 답변 내용을 확인했고 해당 밴더사를 판매 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 같이 DHC를 향한 소비자들의 반감이 확산되자 업계에서도 조치에 나섰다. 랄라블라, 롭스 등 국내 유통업체는 DHC 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DHC의 모델인 배우 정유미도 전날 DHC에 초상권 사용 철회와 모델 활동 중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DHC의 무례한 혐한 발언이 연일 수위를 높여가며 적반하장 식의 태도로 일관함에 따라 DHC를 향한 불매운동의 불길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DHC가 사과를 하고 나섰지만 여전히 혐한 발언을 그대로 방영하는 행태에 미뤄봤을 때 진진성이 있다고 보긴 어려울 것”이라며 “현재 분위기를 봤을 때 오히려 DHC와 일본에 대한 반감만 커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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