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취업자 30만명 증가…실업자 20년만에 최대
7월 취업자 30만명 증가…실업자 20년만에 최대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9.08.1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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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률·실업률 0.2%p 동반 상승…고령층 일자리 늘고 지난해 기저효과 덕분
지난달 취업자가 18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늘어났지만 실업자도 109만명으로 20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취업자가 18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늘어났지만 실업자도 109만명으로 20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종범기자] 지난달 취업자 증가폭이 29만9000명으로 18개월 만에 가장 크게 늘어났다. 반면 실업자도 20년 만에 최대치인 109만명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7월 취업자수는 2738만3000명으로 지난해 7월보다 29만9000명(1.1%) 늘어났다.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해 1월(33만4000명) 이후 18개월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 정부가 재정을 쏟아부어 만든 고령층의 일자리가 늘어난 데다 지난해 7월 취업자 증가폭이 5000명에 불과했던 기저효과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중을 보여주는 고용률은 61.5%로 전년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1%로 전년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실업자수는 전년대비 5만8000명 증가한 109만7000명으로 7월 기준으로는 1999년(147만6000명)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실업률도 전년대비 0.2%포인트 상승한 3.9%로 2000년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다.

특히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이 전년대비 0.5%포인트 상승한 9.8%로, 7월 기준으로는 1999년(11.5%) 이후 가장 높았다. 시간 관련 추가 취업 희망자 등이 포함된 청년층 확장실업률은 23.8%로 사상 최고였다.

실업자 증가추세가 지속되면서 구직활동에서 이탈하는 인구도 늘고 있다. 구직활동을 일시 중단한 ‘쉬었음’ 인구는 209만4000명으로 전년대비 20만8000명 늘어났다. 2003년 통계작성이 시작된 이후 최대치다. 구직활동 자체를 포기한 구직단념자는 52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실업자 증가는 제조업과 금융업 등 안정적인 일자리 중심으로 취업자가 감소하는 추세와도 연관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9만4000명 감소해 통계 작성 후 최장기간인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금융·보험업도 5만6000명 감소해 올해들어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도매 및 소매업도 8만6000명 감소했다.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도 6만3000명 줄었다,

반면, 정부 재정투입 사업이 많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가 14만6000명 증가했다.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도 6만5000명, 농림어업도 5만5000명 증가했다.

정동욱 고용통계과장은 "청년층과 60대 이상 노령층에서 실업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 연령층에서 구직활동이 늘어나는 것이 실업자 증가 추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제조업은 반도체와 전자장비 업황이 좋지않으면서 취업자가 사상 최장 감소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연령별로는 30대(-2만3000명)와 40대(-18만2000명) 등 경제활동 주력층에서 취업자가 감소했다. 반면 50대(11만2000명)와 60대(37만7000명)는 취업자가 크게 늘어났다. 정부의 노인층 일자리 사업 등이 크게 늘어난 영향을 풀이된다. 시간대 별 취업자는 36시간 미만이 50만4000명 증가했고, 26시간 이상은 취업자가 25만명 감소했다. 이중 17시간 미만 취업자는 28만1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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