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가습기살균제 그후(12)가습기살균제 피해 단체, 양순필 특조위원 사퇴 촉구
[조명]가습기살균제 그후(12)가습기살균제 피해 단체, 양순필 특조위원 사퇴 촉구
  • 김준희 기자
  • 승인 2019.08.1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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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 측과 만나 식사대접을 받는 등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특조위 활동 방해 의도?
가습기살균제 피해 관련 단체 회원들이 16일 서울 포스트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양순필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상임위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양순필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상임위원의 사퇴를 요구했다.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한 애경 측 관계자를 만나 식사 접대를 받는 등 의심 받을 처신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가습기살균제 참사 전국네트워크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은 16일 서울 중구 명동 포스트 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애경에 로비를 받은 양순필 특조위원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양 상임위원은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한 애경 측 관계자와 만나 식사 접대를 받는 등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청문회를 앞두고 특조위원이 조사 대상이 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특조위와 검찰 차원에서 진상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습기살균제로 가족이 피해를 당했다는 김모씨는 "일부 위원들이 특조위의 정당성을 훼손하고 활동을 방해하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일이 터졌다"면서 "양 상임위원 1명으로 인해 모든 특조위원들이 불신과 의심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김모씨는 "양 상임위원이 애경 직원을 만나서 식사만 했겠느냐"고 의혹을 제기하고 "피해자 동향이나 특조위 활동 계획 등 기밀적 문제도 대화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피해자 가족 입장에서는 하루가 급하다. 특조위가 해산되면 누가 가습기살균제 문제에 관심이나 갖겠느냐"면서 "속도를 내서 이번 정기국회 안에 꼭 가습기살균제 관련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정미란 환경운동연합 생활환경국장은 "비공식적으로 만난 것 자체가 잘못이며 무슨 대화를 나눴고 청탁이 있었는지, 기업에 편익을 제공했는지가 밝혀져야 한다"면서 "양 상임위원의 사퇴뿐만 아니라 검찰의 조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양 상임위원 문제와 관련해 특조위 차원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면서 가습기살균제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해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에 관한 법률(화평법)·화학물질 관리법(화관법)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특조위는 검찰로부터 양 상임위원의 비위 사실을 통보받았다. 양 상임위원이 애경 측 직원을 만난 정황이 있는데, 이것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소지가 있다는 취지였다는 것이다.

양 상임위원은 애경 측과 수차례 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조위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으며, 사실 관계가 밝혀지는 대로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양 상임위원의 의혹이 불거진 이후 특조위 내에서도 양 위원의 처신이 부적절했다고 보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특조위 차원에서 양 위원을 해촉하는 것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양 위원 스스로 사퇴하지 않는 한 별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양 위원은 옛 국민의당(바른미래당의 전신) 추천으로 특조위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경기 광명시갑 후보로 출마했으며, 당 수석부대변인을 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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