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최현정 시민기자]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일부 감자튀김과 시리얼 등에서 발암 물질인 '아크릴아마이드'가 해외 기준치보다 높게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크릴아마이드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인체발암추정물질로 분류한 자연 발생 발암 물질로, 식품을 120도 이상 고온에서 장시간 조리할 때 자연적으로 발생한다.
21일 한국소비자원은 감자튀김, 과자류, 시리얼, 빵류, 커피류 등 다소비 식품 5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아크릴아마이드 함량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 제품이 국내 권고기준보다는 낮았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 내 아크릴아마이드 잔류 권고기준을 1000㎍/㎏로 정하고 업계 자율로 맡기고 있으며, 50개 제품의 아크릴아마이드 함량은 최소 불검출~최대 510㎍/㎏ 수준으로, 전 제품이 국내 권고기준 이내였다.
식품군별 평균 함량은 과자류 중 감자과자(5개 제품)가 296㎍/㎏로 가장 높았고, 감자튀김(10개 제품)이 228㎍/㎏, 시리얼(5개 제품)이 102㎍/㎏ 순이었다.
하지만 소비자원은 감자튀김 1개 제품(510㎍/㎏)과 시리얼 1개 제품(250㎍/㎏)이 유럽연합의 식품군별 기준을 초과하고 있어 식품 내 아크릴아마이드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식품군별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유럽은 지난해 4월부터 식품 내 아크릴 아마이드 저감화를 위한 규정을 시행 중이다.
소비자원은 "특히 어린이는 단위 체중 당 아크릴아마이드 노출량이 성인에 비해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감자튀김이나 시리얼, 과자류 등 다양한 식품군을 통해 쉽게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정에서 아크릴아마이드 노출을 최소화하려면 감자는 냉장보관을 피하고, 굽거나 튀기기보다 찌거나 삶는 조리방법을 선택하는 게 좋다.
또 감자, 빵, 시리얼 등을 굽거나 튀길 때 갈색으로 변하지 않도록 하고, 조리시 튀김온도는 160℃, 오븐 온도는 200℃ 이하에서 장시간 가열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