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원 '갤노트10' 일방적 취소...소비자들 "대리점에 속았다"
8만원 '갤노트10' 일방적 취소...소비자들 "대리점에 속았다"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9.08.2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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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첫날 22만대로 전작보다 3만대 많아...리베이트 줄어 실제 판매대수 예약 물량 130만대 못 미칠듯
                                                            삼성전자 하반기  전략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종범기자] '사전예약 돌풍’을 일으켰던 삼성전자 전략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의 불법보조금(리베이트)이 축소되면서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갤럭시노트10'을 8만원에 팔기로 사전예약을 받은 일부 대리점들이 이통사에게 받을 것으로 예상한 리베이트가 적게 나오자 일방적으로 예약 취소를 통보하면서 소비자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소비자들은 "대리점에 속았다"며 원성을 높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대리점들이 '갤럭시노트10'을 사전예약한 고객들에게 취소 알림 문자를 보내고 있다.

실거래가 8만원, 15만원 등을 약속했던 대리점이 사전예약을 취소하는 이유는 이통사들이 대리점에 보내주는 리베이트가 낮게 책정됐기 때문이다.

당초 이통사 리베이트가 70만원 가까이 풀릴 것으로 예상하고 8만원대를 보장했다. 공시지원금 40만원에 리베이트 70만원을 더해 120만원짜리 '갤럭시노트10'을 10만원 안팎에 판매한다는 전략이었다.

서울시내 대리점에서 '갤럭시노트10'을 사전예약한 김모씨는 "20일 휴대폰이 올 줄 알고 기다렸는데 대리점에서 '사전예약 취소'를 알리는 문자가 왔다"며 "일방적으로 이렇게 취소시키는 법이 어디있느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대리점들도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 대리점 주인은 "이통사에서 많은 리베이트를 뿌릴 것처럼 암시했는데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돈을 풀지 않고 있다"며"우리도 피해자"라고 하소연했다.

그럼에도 대리점 사장들이 모인 단톡방에서는 "어제 이통사에서 리베이트가 뿌려졌더라"식의 메시지가 계속 올라오고 있다. 그래서 사전예약을 받은 일부 대리점들은 고객들에게 예약 취소가 아니라 '보류'를 안내하면서 "리베이트가 풀리면 약속한 가격에 맞춰서 개통을 해주겠다"고 설득하고 있다. 

SK텔레콤 5GX 홍보대사인 김연아 선수와 배우 홍종현이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SK텔레콤, 갤럭시노트 10/10+ 출시 기념 행사에서 제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SK텔레콤 5GX 홍보대사인 김연아 선수와 배우 홍종현이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SK텔레콤, 갤럭시노트 10/10+ 출시 기념 행사에서 제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갤럭시노트10'의 사전예약자 대상 개통이 시작된 전날 총 개통량은 22만1000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노트9'의 첫날 개통량 19만1000대보다 3만대 가량 많은 수준이다.

유통망 불법보조금의 재원이 되는 리베이트가 최고 40만원가량 유포됐지만 과열 분위기가 형성되지는 않으면서 번호이동은 전작보다 2% 정도 줄었다.

이통사별로는 KT가 전작보다 45%가량 급증한 6만8000대를 기록,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LG유플러스는 12% 늘어난 4만8000대를 개통했으며, SK텔레콤은 4% 증가한 10만5000대로 추산됐다.

그러나 번호이동 건수는 2만9180건으로 전작보다 558건 감소했다. KT는 444명 순증해 번호이동 시장에서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고 LG유플러스는 74명 순증했다. 반면 SK텔레콤은 518명 순감했다. 업계는 번호이동이 줄어든 것은 당초 우려와 달리 과열 분위기가 없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갤럭시노트10' 개통이 시작되면서 일부 유통망에서는 리베이트가 40만원 선까지 치솟았다. 많은 사전 예약 고객들은 판매점이 약속한 리베이트를 지급하지 않자 예약을 취소했다.

이에 따라 사전 예약물량 중 실제 구매 수는 삼성전자가 집계한 예약 물량 130만대보다 적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일부 대리점에서 갤럭시노트10을 5만~10만원에 살 수 있다고 홍보를 했는데 공시지원금 수준이 그렇게 안되고 있다"며 "저가 홍보를 해놨는데 실제로 그만큼 싸게 못 팔면 고객들이 이탈하고 대리점들은 물량을 취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노트10'의 공시지원금은 28만∼45만원이다.

가장 저렴한 요금제 기준으로 3사 공시지원금이 28만원으로 동일하고, 최고 지원금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42만원, KT가 45만원이다. 이는 최고 지원금 기준 공시지원금이 70만원에 달했던 '갤럭시S10' 5G보다 25만원이 낮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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