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종범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한국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나의 아주 좋은 친구"라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We're going to see what happens)라고 밝혔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미국 백악관이 23일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영상(President Trump Delivers Remarks Upon Departure)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백악관을 떠나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우려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도 나의 아주 좋은 친구(very good friend of mine)"라면서 "한국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23일 한국이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한 이후 처음으로 나온 공개적 언급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언 전까지는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특히 이날 언급은 앞서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미 국방부가 한국의 지소미아 결정에 대해 강한 우려와 실망감을 직설적으로 표시했던 것과는 차이가 있는 것이어서, 트럼프 행정부의 향후 대응 기조가 주목된다.
지소미아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일본 총리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대해 "(G7정상회의에서)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히고 아베 총리에 대해 "멋진 신사(a great gentleman), 나의 절친한 친구(a great friend of mine)"라고 칭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는 프랑스에서 24일부터 열리는 G7 정상회담에서 양자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