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악성 미분양 3만호 전망, "올해 말부터 ‘역전세난’ 나타날 것"
내년 악성 미분양 3만호 전망, "올해 말부터 ‘역전세난’ 나타날 것"
  • 김보름 기자
  • 승인 2019.08.2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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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전문가, “지난 5월 미분양 1만8558호보다 1만호 이상 급증...전셋집 채우기 어려울 것"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종범 기자] 2015년에 집중됐던 주택 인허가 물량의 급증에 영향을 받아 내년에는 ‘불꺼진 새 아파트’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최대 3만호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략연구부장은 26일 KDI 정책포럼 ‘우리나라 주택공급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보고서에서 올해에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최대 2만5561호, 2020년에는 3만51호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2019∼2020년 분양 물량이 29만7000호인 상황에서 사용자 비용(차입금리-주택가격상승률)이 1.0%, 2019년과 2020년 실질 경제성장률이 각각 2.4%, 2.5%인 것을 가정한 결과다.

이와 다른 시나리오의 경우에는 주택가격상승률이 차입금리보다 0.23%포인트 낮을 것으로 추정돼, 올해 미분양 물량이 2만4550호, 내년에는 2만7946호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5월 기준 미분양 물량이 1만8558호인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증가다. 이러한 미분양 급증세는 2015년 집중됐던 주택공급 급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KDI가 아파트 분양물량과 미분양간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분양 물량이 10% 증가하면 3년 뒤에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3.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 확대에 따른 입주 물량 증가는 전세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아파트 입주 물량이 장기평균 대비 10% 증가할 경우, 전셋값은 0.6∼1.121% 하락한다.

서울·경기 지역에서 전셋값이 가장 높았던 때가 2017년 12월과 작년 2월임을 고려하면 2년 만기가 도래하는 올해 12월부터 수도권에서 역전세 현상이 표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셋집의 물량은 늘었지만 수요가 줄어서 전세 계약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한 예로 올해 경기도 입주 물량은 지난해보다 12% 늘어난 18만7000호이며, 이에 따라 중위 전셋값은 2017년 말 2억5000만원보다 2000만원 내린 2억3000만원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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