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전자담배 흡입 후 사망자 속출...유해성 논란 재발
美서 전자담배 흡입 후 사망자 속출...유해성 논란 재발
  • 이선영 기자
  • 승인 2019.08.27 10:42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자담배 사용 후 혈류 변화 정상으로 회복되지 않을 가능성"
                                                                           게티이미지뱅크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미국에서 전자담배 흡연이 원인으로 의심되는 폐 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사망자까지 속출해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AFP통신 등 외신들은 미국에서 전자담배를 피워온 폐 질환 환자가 숨진 사례를 처음으로 보도했다. 지난 23일 일리노이주 의료 당국은 전자담배 흡연을 하면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중증 폐 질환을 앓고 입원했던 성인이 사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의료 당국은 사망자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으며, 일리노이주에서 전자담배 흡연이 원인으로 추정될 수 있는 폐 질환으로 치료 중인 환자들의 연령대가 17∼38세라고 설명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이후 22개 주에서 전자담배 흡연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193건의 중증 폐 질환이 보고됐다.

발병 원인은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았으나 환자들은 모두 증기로 된 니코틴이나 대마초를 흡입했다. 이들이 사용한 전자담배 상당수는 연구실에 보내졌고 질병과의 관련성에 대해 분석이 진행되고 있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올 4월 보고서에서 전자담배 베이핑(흡연) 이후 급작스러운 발작 등 응급 상황이 벌어진 35건의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미국은 2006년부터 전자담배가 유통됐으며, 청소년 사이에서도 급속히 유행해 지난해에는 중·고생 전자담배 흡연자가 전년보다 150만명 증가한 360만명으로 조사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의학계에서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펠릭스 베얼리 의대교수 연구팀이 지난 20일 발간된 '방사선학 저널'에 실린 논문에서 전자담배 흡연이 건강한 사람의 혈관 기능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전자담배나 궐련형 담배를 피운 적이 없는 31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이 결과 이들에게 딱 한 번 전자담배를 피우게 한 뒤 MRI(자기공명영상장치) 검사를 한 결과, 다리에 있는 대퇴동맥에서 혈류 변화가 나타났다. 실험에는 니코틴이 포함되지 않은 액상형 전자담배가 사용됐다.

연구팀은 전자담배 내 어떤 화학물질이 그들이 관찰한 변화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결론 내지 못했다. 전자담배에는 니코틴 외에도 맛과 향을 내는 여러 화학물질이 들어간다.

연구팀은 "혈류 변화는 몇 분이 지나면 정상으로 돌아온다"면서도 "전자담배를 정기적으로 피우고 시간이 흐르면 손쉽게 정상으로 회복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