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정치적 목적의 무역보복이 일어나는 시기에 우리 경제는 우리 스스로 지킬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가 이날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시행에 들어간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일본의 무역보복에 맞서 우리 경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극일 메시지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울산 이화산업단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친환경차부품 울산공장 기공식’에 참석 “어려운 시기에 유망한 기업들의 국내 유턴은 우리 경제에 희망을 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현대모비스의 울산 투자는 해외 공장을 접고 국내로 복귀한 유턴투자로, 대기업으로는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지금 국가 경제를 위해 국민과 기업이 뜻을 모으고 있다”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 우리 경제를 지키자는 의지와 자신감”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들은 저렴한 인건비를 찾거나 무역장벽을 넘기 위해 해외로 공장을 이전해왔다”고 지적하고 “국내 복귀를 위해 투자하는 기업들에게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4차 산업혁명을 맞아 기술이 곧 경쟁력인 시대에, 유턴 투자를 장려하는 것은 우리의 세계 4대 제조 강국 도약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28일 0시부터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 국가를 뜻하는 ‘그룹A’ 국가에서 제외해 ‘그룹 B’국가로 격하하는 내용의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시행했다. 개정안은 지난 2일 각의(국무회의)에서 결정됐고 7일 공포됐다.
일본 수출업체들은 앞으로 군사 전용 우려가 있을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수출 때마다 허가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