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연 1.5% 동결…연내 인하할까?
한은, 기준금리 연 1.5% 동결…연내 인하할까?
  • 김준희 기자
  • 승인 2019.08.3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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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0.25%P 인하 부담으로 작용…“경기 상황 면밀히 점검, 조정 여부 판단할 것”
이주열 한은 총재가 30일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시작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로 동결했다. 

우리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대내외 경기 상황을 지켜보자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중 무역분쟁 심화, 한·일 경제갈등 고조 등에 따라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있으면 오는 10~11월 중에 금리를 추가로 내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장단기 국채 금리가 역전되면서 ‘경기 침체(Reccesion)’ 공포가 커지고 있는 상황도 변수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30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했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국내 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 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향후 거시경제와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한은은 지난 달 18일 열린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지난달 ‘깜짝 인하’ 결정을 내린 만큼 이번 달에는 금리 인하 카드를 아껴 둘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경기가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두 달 연속으로 금리를 내리기에는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 금융계 전문가는 “현재 경기 상황만 보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연이은 인하는 부담이 있다”면서 “경기 상황에 따라 추가 금리 인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은이 한 차례 더 금리를 내리면 역대 최저금리(연 1.25%)와 같아진다. 한은은 2016년 6월 기준금리를 1.5%에서 1.25%로 0.25%포인트 내렸다. 이후 2017년 말까지 역대 최저금리 수준이 유지하다가 2017년 11월 1.5%로 인상했다.

하지만 녹록치 않은 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추가 금리인하 여지는 열려 있는 상태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세계경제는 교역이 위축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됐고 국내경제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성장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시장의 관심은 추가 인하시기에 쏠린다. 올해 남은 금통위는 오는 10월 16일, 11월 29일 두 차례다. 한 발 더 나아가 내년 1분기 추가 금리인하가 한 차례 더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또다른 금융전문가는 “내년까지 일본과의 마찰 등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연내 및 내년 상반기 한 차례씩 금리를 내려 기준금리가 연 1% 수준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속도가 어떻게 달라질지도 지켜봐야 할 변수다.

다만 금리인하가 가계부채 증가, 집값 상승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한은으로선 고민이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가계 빚 잔액은 1556조1000억원으로 지난 3월 말과 비교했을 때 16조2000억원(1.1%) 증가했다. 1분기 증가폭인 3조2000억원(0.2%)보다 확대된 것이다.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값은 지난주 대비 0.03% 오르며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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