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제약·車 부품 대리점 거래 실태조사
공정위, 제약·車 부품 대리점 거래 실태조사
  • 최현정 시민기자
  • 승인 2019.09.02 09:59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문요원이 대리점 1천곳 방문조사도…11월쯤 실태조사 결과 발표

[서울이코노미뉴스 최현정 시민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본사와 대리점 간 갑을관계에서 발생하는 불공정거래가 끊이지 않는 업종인 제약과 자동차부품, 자동차판매를 대상으로 실태조사에 들어간다.

2일 공정위는 이날부터 30일까지 이들 3개 업종을 상대로 대리점 거래 서면실태조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실태조사는 3개 업종의 200여 개 공급업자와 1만5천여개 대리점주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 공급업자와 대리점주는 모바일과 웹사이트로 구축된 응답시스템을 통해 편리하게 조사에 응할 수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대리점거래 실태조사'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거나 공정위가 보낸 문자 메시지로 연결되는 링크를 통해 설문에 참여할 수 있다.

대리점주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청취하기 위해 전문요원이 대리점 1천 곳을 방문 조사한다. 공정위는 대리점 수와 거래상 지위남용 사건 수, 국민신문고 민원 접수 건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사 대상 업종을 선정했다.

제약 업종은 제약사보다 매출액이 큰 대형 제약유통사업자가 상당수 존재하고 있으며 이들이 유통시장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제약사의 직접 공급과 제약유통사업자를 통한 공급이 혼재된 시장에서 의약품에 대한 재판매가격 유지행위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자동차부품의 경우 자동차 제조사 계열 공급업자가 순정품을 공급하고 중소 부품업체는 대체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도·소매상과 전속대리점 등도 시장에 참가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련 비중이 큰 시장 상황에서 대리점에 순정부품의 유통을 강요하는 행위 등이 경쟁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파악된다.

자동차판매 업종은 국내 제조사가 직영점과 대리점을 통한 영업을 병행하고 있고 수입차는 딜러사를 통해 유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리점을 통한 영업은 위탁판매의 형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딜러사를 통한 유통은 재판매의 형식을 띠는 경우가 많다.

이 시장에서는 개별 대리점이나 직원의 영업능력에 따라 판매가 큰 격차를 보여 대리점의 임직원 채용이나 인사에 대한 공급업자의 경영간섭이 주요 불공정거래행위로 나타난다.

공정위는 조사 내용을 면밀히 분석해 11월쯤 3개 업종의 대리점 거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실태조사를 통해 확인된 업종별 불합리한 거래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12월 표준대리점계약서를 보급할 계획이며, 법 위반 혐의가 드러나면 직권조사를 통해 시정해 나갈 방침이다.

본사와 대리점 간 공정거래의 모범이 되는 표준계약서는 업종별 특색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어 대리점주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전국적으로 제약 업종은 66개의 공급업자와 5천여개의 대리점, 자동차부품은 113개 공급업자와 8천여개 대리점, 자동차판매는 38개 업자와 2천여개의 대리점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