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3기 신도시 절대 반대"…뿔난 신도시 주민들 한데 뭉친다
[시선] "3기 신도시 절대 반대"…뿔난 신도시 주민들 한데 뭉친다
  • 윤석현 기자
  • 승인 2019.09.0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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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5시 서울 광화문서 대규모 촛불집회…국토부 10월 지구지정 예정에 주민들 강력 반발
3기 신도시 개발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
3기 신도시 개발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기자] '3기 신도시' 개발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대규모 촛불집회를 예고하면서 정부와 주민간의 갈등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그동안 1·2기 신도시 주민들과 3기 신도시 주민들은 별도로 집회를 개최했으나, 이번에는 1·2·3기 신도시 주민들이 모두 손을 잡은 것이다.

4일 3기 신도시 전면백지화 연합대책위원회에 따르면 1·2·3기 신도시 주민들이 7일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날 집회에는 파주 운정, 일산, 검단 등 1·2기 신도시 주민들과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등 3기 신도시 주민 3000~5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이 집회를 함께 여는 것은 지속적으로 이의제기를 하고 있음에도 국토교통부가 10월께 지구지정을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50여개 공공주택지구 주민대책위원회로 구성된 공공주택지구 전국연대 대책협의회(공전협)도 시위에 동참하겠다고 밝혀 전국 규모의 집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각 지역 주민연합회들은 이번 집회가 사실상 마지막 집회라는 각오로 주민들의 참가를 적극 권유하고 있다. 차기 총선정국에 들어가면서 3기 신도시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줄어드는 국면인데다 사업 추진이 연말부터 본격화하는 만큼 결연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일산연합회 관계자는 "일산을 망가뜨린 정치인들에 대한 심판은 주민들에게 보장된 정당한 주권행위"라며 "이번 집회를 통해 지역구를 외면하고 주민들 배신한 정치인을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50개 공공주택 주민 참가하는 전국규모 집회될 것... 전세버스 대절까지

운정신도시연합회는 대대적인 상경투쟁을 독려하고 있다. 집회 당일 전세버스 2대를 대절해서 운정신도시에 위치한 주요 단지 및 정류장에서 주민들을 태워 광화문집회에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집회를 마친 후 청와대 사랑채까지 3기 신도시 철회를 촉구하는 가두행진도 펼칠 예정이다.
 
운정신도시연합회 관계자는 "운정은 수도권 북부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베드타운화되고 있는 신도시다. 운정3지구 주택공급이 한창 진행 중인데 3기 신도시까지 예정대로 추진되면 운정신도시는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19일 남양주 왕숙1·2지구, 하남 교산지구, 인천 계양지구, 과천지구 등을 3기 신도시로 지정하면서부터 개발예정지 주민들과 갈등을 겪어왔다.

3기 신도시 개발예정지 주민들은 정부가 집과 토지를 싼값에 강제수용하려고 한다며 '3기 신도시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현재 국토교통부, 청와대, 국회 등에서 집회를 열고 신도시 개발 반대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5월 7일에는 고양 창릉, 부천 대장지구가 3기 신도시로 추가 지정되면서 일산, 파주 등 1·2기 신도시 주민들도 반대 시위에 동참했다. 이들은 1·2기 신도시 개발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서울과 가까운 입지에 3기 신도시를 건설하면 지역경제가 침체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연합대책위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주민들은 해당지역 주민들의 의사에 반하는 정부의 일방통행식 밀어붙이기 정책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3기 신도시가 건설될 예정인 고양 창릉지구
3기 신도시가 건설될 예정인 고양 창릉지구

이언주, 이재명 지사에 “3기 신도시, 전면 재검토” 요청

이언주 의원(무소속)은 3일 국회에서 열린‘경기도 국회의원 초청 정책협의회’에 참석해 3기 신도시 전면 재검토를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요청했다.

이날 협의회는 경기도가 주관했으며, 경기도 지역구 의원과 이재명 도지사, 행정1·2·평화부지사 등이 참석했다. 

이날 협의회에서 이 의원은 3기 신도시 추가 지정에 대해 "서울시에 재개발이 가능한 지역들이 많다”며 “낙후된 서울 도심지역을 재개발하는 것이 생산 면에서 더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의원은 “2기 신도시 주민들은 3기 신도시 추가 지정으로 완전히 사기당한 입장이다”며 “1·2기 신도시의 부족한 교통‧인프라 사업에 먼저 집중하고 3기 신도시 문제를 전면 재검토해야한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 도심에 많은 지역들이 재개발 지역으로 묶여만 있고, 진전이 전혀 되지 않고 있다”며 “이재명 지사는 서울시장과 국토부와 논의해 전체적으로 상생할 방법을 모색해주기를 바란다”고 제언했다.

수도권 1·2기 신도시 주민들은 1‧2기 신도시 교통사업이 저조한 상태에서 3기 신도시 추가 지정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3기 신도시와 인접한 일산, 파주 주민들은 정부의 교통난 해소 약속을 믿고 1·2기 신도시에 입주했지만, 도로, 건설 사업률은 진척을 보이지 않는다며 분노히고 있다. 

1·2기 신도시 주민들은 1·2기 신도시에 비해 3기 신도시가 서울과 인접하기 때문에, 집값이 하락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자칫 1·2기 신도시가 슬럼화가 될 수 있는 위기에 처해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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