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日불매운동에도…유니클로 자매점 'GU' 오픈
계속되는 日불매운동에도…유니클로 자매점 'GU' 오픈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9.09.0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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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3호점 오픈 예정…유니클로보다 20~40%저렴한 가격 내세워
GU 영등포 타임스퀘어점 조감도 / GU 제공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일본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은 에프알엘코리아의 제조·직매형 의류(SPA) 유니클로가 자매 브랜드 GU(지유)를 통해 사업 확장에 나섰다. 그러나 불매운동 여파로 소비자들이 여전히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만큼 활기를 띌지 주목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GU는 오는 6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3호점을 오픈한다. 앞서 지난달 30일 롯데몰 수지점에 2호점을 오픈한 이후 1년 만에 연이어 오프라인 매장을 연 것이다.

GU는 2006년 출범한 저가형 SPA로, 유니클로가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 합리적 가격으로 승부수를 띄웠다면, GU는 트렌디한 디자인에 유니클로보다 20~40%저렴한 가격을 내세웠다.

GU는 990엔짜리 청바지 등으로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다. 2013년 중국에 진출했고 이듬해 대만, 2017년엔 홍콩에 매장을 냈다. 지난해 9월 롯데월드몰에 1388㎡(약 420평) 규모로 1호점을 열었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이미 성장할 만큼 성장한 유니클로의 뒤를 이어 GU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하지만 유니클로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패션시장에 진출한 GU는 기대와 달리 시장에 안착을 못했다는 평이다. 매장 확대도 진출 1년이 지난 후 조금씩 확장 중이다.

여기에 유니클로 자매 브랜드로 알려지면서 불매운동으로 타격이 불가피하다. 실제 지유 매장의 추가 출점에 대해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지유도 더욱 적극적으로 불매해야 한다는 댓글 등이 달리고 있다.

GU KOREA 홈페이지 캡처

에프알엘코리아는 패스트리테일링(51%)과 롯데쇼핑(49%)이 출자해 2004년 12월 설립한 합작회사로, 지난달 본사인 일본 패스트리테일링 임원이 한국의 불매운동을 두고 "(한국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라 여론의 집중 공세를 받았다. 

에프알엘코리아는 두 차례에 걸쳐 사과문을 발표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유니클로의 국내 매출이 급감했다. 국내 주요 카드사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주 유니클로 결제액은 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불매운동 여파로 유니클로는 연이어 매장 문을 닫고 있다고 보고 있다. 종로3가점, AK플라자 구로본점, 이마트 월계점이 문을 닫았고 30일에는 롯데마트 구리점을 폐점예정이다. 용산 아이파크몰점(9월20일 재개장), 영등포 타임스퀘어점(9월6일 재개장) 등은 매장 리뉴얼로 휴점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유니클로는 매장 폐점이 일본 불매운동과는 관련 없다고 선 그었다. 유니클로는 GU와 함께 이달 엔터식스 안양점, 스타필드시티 부천점을 연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GU가 국내 진출 1년을 맞았지만 시장에서 자리 잡지 못한 상황에서 유니클로의 자매 브랜드라는 사실만으로 불매운동 바람까지 불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향후 매장 확대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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