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젓가락-비닐봉투 실종...“요즘 치킨집선 ○○○○ 보기 힘들어”
나무젓가락-비닐봉투 실종...“요즘 치킨집선 ○○○○ 보기 힘들어”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9.09.0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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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프랜차이즈들, 대대적인 일회용품 줄이기 시행…교촌치킨, 캠페인 통해 한 달간 나무젓가락 사용 5만건 이상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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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이제 배달 치킨 상자에서 나무젓가락과 비닐봉투를 쉽게 찾아볼 수 없게 됐다. 각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전 세계적 화두로 떠오른 '일회용품 감축'을 위해 두 팔 걷고 나섰기 때문이다. 

배달음식 중 치킨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30%로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선제적 노력을 기울이자는 분위기가 형성된 탓이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7개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와 협력해 일회용품 감축에 나서기로 협약한 바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의 경우 그룹 차원에서 환경 캠페인 단계별 로드맵을 만들어 시행 중이다. 배달 시 비닐봉투 대신 종이봉투를 이용하고 있으며 ▲폐지로 만든 친환경 종이 연필을 증정하는 '굿바이 나무젓가락' 이벤트 ▲나무젓가락을 받지 않는 배달 고객을 대상으로 '황금 젓가락'을 주는 이벤트 등을 진행했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지난 6월21일부터 한 달간 진행한 황금 젓가락 이벤트에서 나무젓가락을 이용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소비자만 5만1604건에 달한다"며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21일~7월 21일 교촌치킨이 나무젓가락을 받지 않는 배달 고객을 대상으로 '황금 젓가락'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 교촌치킨 제공

bbq치킨 역시 서울시 소재 매장마다 직원이 직접 방문해 일회용품을 줄이는 방법에 대한 컨설팅에 나서고 있다. bbq치킨 관계자는 "이미 수십 개 매장에 컨설팅을 진행 완료했다"고 밝혔다. 

각 가맹점에 나무젓가락과 빨대를 사용하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각 매장에 일회용품 사용 자제 관련 포스터를 부착했다. bbq치킨 관계자는 "배달 시 치킨상자를 담는 비닐봉투를 친환경 패키지로 바꾸는 방안을 논의 중인데 시간이 다소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bhc치킨은 비닐봉투를 대체할 친환경 종이박스 및 봉투의 디자인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bhc치킨 관계자는 "조만간 친환경 봉투 사용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현재 bhc치킨은 나무젓가락, 물티슈, 냅킨 등 일회용품 공급을 중단한 상태다.

깐부치킨은 매장 내에서 일회용품을 없앴다. 배달 시에도 나무젓가락을 제공하지 않고 비닐봉투 대신 일체형 배달박스를 사용한다. 치킨뱅이는 배달 시 젓가락 및 일회용 비닐봉투를 지급하지 않는 대신 종이가방을 제공한다. 

굽네치킨과 네네치킨 역시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을 중단했으며 배달 시 나무젓가락과 비닐봉투를 지급하지 않는다. 서울권 굽네치킨 매장 내에는 일회용품 줄이기 권장 홍보 배너를 설치해 고객들에게 일회용품 사용 자제를 권장하고 있다.

네네치킨 관계자는 "추후 가맹점주와 소비자를 대상으로 자발적으로 일회용품 줄이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친환경 캠페인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배달의민족' 페이스북 캡처

배달 앱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자영업자를 위한 식자재 및 배달 비품 전문 쇼핑몰 '배민상회'에서는 자사에서 판매 중인 친환경 용기, 젓가락 등을 배달의민족 앱과 연계해 가맹점주와 소비자의 일회용품 근절 노력은 성과를 입증했다. 

배민상회에서는 치킨을 담아낼 수 있는 친환경 원터치 사각용기·종이용기를 비롯해 유산지, 친환경 코팅(PLA) 봉투 등 친환경 상품은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 지난 5월 대비 지난달 177% 판매량이 증가했다. 일반 종이용기의 플라스틱 코팅처리와 달리 PLA 소재로 방수처리를 하면 흙이나 물에 매립해도 빠른 속도로 생분해 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배민상회' 홈페이지 캡처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자영업자들이 비용적 부담을 감수하고도 친환경 제품들을 이용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지난 4월22일부터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일회용 수저·포크 안 받기' 기능을 이용한 사례는 현재까지 2080만건에 달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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