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항공 조종사들 100년 역사상 첫 파업
영국항공 조종사들 100년 역사상 첫 파업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9.09.0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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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11.5% 인상안 거부…노조 "재무상황 좋으니 임금 더 올려달라"
런던 히스로공항의 영국항공 소속 비행기들
런던 히스로공항의 영국항공 소속 비행기들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종범기자] 영국항공(British Airways) 조종사들이 9일(현지시간) 100년의 회사 역사상 첫  파업에 돌입했다.

항공사 측은 15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다며 승객들에게 공항에 나오지 말 것을 권고했다.

영국항공조종사노조(BALPA)는 이날 48시간의 파업에 들어갔다. 조종사 90%가 가입한 노조는 회사 측이 내놓은 3년간 11.5%의 급여 인상 및 1%의 보너스 안을 거부하고 파업을 선택했다.

노조 측은 회사 재무상황이 좋은 만큼 노조원들에게 수익의 더 많은 몫이 돌아가야 하며 자신들은 내년 1월까지 파업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올해 성탄절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을 빚게 할 수 있다고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영국항공은 지난해 20억 파운드(약 3조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노조 측은 오는 27일에도 파업을 예고해 놓고 있다.

노조는 회사 측이 조종사 4300명에게 이메일을 보내 파업 참가는 "중대한 계약 위반"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과 관련, 합의를 어기고 파업에 참여하려는 조종사들을 협박하는 내용으로 문제를 더 악화시킬 뿐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자신들의 제안대로 인상하면 기장들의 연봉은 수당과 보너스를 포함해 총 20만 파운드(약 3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또 노조가 보너스와 수당으로 5000만 파운드(750억원)를 더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으로 30만명 가까운 여행객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파업이 예고되면서 영국 히스로공항과 개트윅공항에 계류 공간 부족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항공편 50편이 취소됐다.

영국항공의 기장들은 연평균 16만7000파운드(약 2억5000만원), 부조종사는 7만 파운드(약 1억원)의 기본급을 받고 있다. 다른 영국항공 직원들의 90%가 가입하고 있는 유나이트 노조와 GMB 노조는 이미 회사의 임금인상안을 수용했다.

회사 측은 이번 파업으로 8000만 파운드(1170억원)의 손실을 예상하면서 "노조 측과 전제 조건 없이 건설적인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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