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가족펀드’ 등 사모펀드 600개 넘고 규모 400조 육박
‘조국 가족펀드’ 등 사모펀드 600개 넘고 규모 400조 육박
  • 김보름 기자
  • 승인 2019.09.0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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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PEF 순자산 63조 늘어…10년 새 4배 급성장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가족펀드’ 논란을 야기했던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가 올 들어 600개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40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사모펀드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공모펀드와 달리 투자자를 49명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와 회사 경영에 직접 참여하거나 경영·재무 자문 등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로 나뉜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PEF 수는 지난해 말(583개)보다 53개 늘어난 636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지난 5일 기준 국내 사모펀드 순자산은 올해에만 63조4104억원이 증가하면서 397조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2009년 말 108조원이었던 사모펀드 규모가 10년 동안 4배 가까이 급성장한 것이다. 

PEF 수는 2015년 말 316개에서 2016년 말 383개, 2017년 말 444개 등으로 늘다가 2018년 말에는 583개로 급증했다. 특히 투자자들의 PEF 출자약정액은 올해 6월 말 현재 80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조4000억원 증가했다.

출자약정액은 2009년 말 20조원 수준에서 2015년 말 58조5000억원으로 빠르게 늘다가 2016년 말 62조2000억원, 2017년 말 62조6000억원 등 잠시 증가 속도가 둔화됐다. 그러다 지난해 말 74조5000억원으로 급증하기 시작해 올해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출자약정액은 투자자가 PEF에 출자하기로 재산운용 담당회사인 업무집행사원(GP)에 약속한 금액으로 투자자가 PEF에 실제 출자한 이행액과 차이는 있을 수 있다. 

6월말 현재 GP별로 담당하는 PEF의 출자약정액을 보면 MBK파트너스가 9조707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MBK파트너스는 17개의 PEF를 운용하고 있다.

이어 한앤컴퍼니(7조672억원), 한국산업은행(6조2792억원), IMM프라이빗에쿼티(4조8871억원), 연합자산관리(3조608억원), IMM인베스트먼트(2조6533억원), 큐캐피탈파트너스(2조4730억원), 스틱인베스트먼트(1조9463억원) 등 순이다.

올해 6월 말 출자약정액이 3000억원 이상인 대형 PEF는 전체의 9.4%인 60개이고 1000억~3000억원의 중형 PEF는 158개(24.8%), 1000억원 미만의 소형 PEF는 418개(65.7%)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자약정 규모가 가장 큰 PEF는 한국산업은행이 운용하는 '케이디비밸류제육호'로 2조7500억원에 달하고, 가장 작은 PEF는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가 운용하는 '키스톤기술금융제2호'로 5억원이다.

조국 후보자 가족이 가입한 '블루코어밸류업1호'의 출자약정액은 PEF 636개 중 553위 수준이다.

또 '조국 가족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담당하는 PEF 3개의 출자약정액은 241억3000만원이었다

코링크PE의 운용 펀드별로는 조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블루코어밸류업1호'가 100억1천만원이고 '그린코어밸류업1호'와 '한국배터리원천기술코어밸류업1호'는 각각 61억1천만원, 80억1천만원이었다.

PEF는 과거 외환은행을 헐값에 사들인 뒤 되판 미국계 PEF 론스타의 '먹튀' 논란 등으로 부정적 이미지가 강했지만, 최근에는 행동주의 펀드를 표방하는 행보에 우호적인 시선도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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