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한빛 시민기자] 정부의 분양가상한제 발표 이후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열 달 만에 반등했다.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오피스텔로 수요자들이 몰린 것이다. 전국 주요 도시 중 서울만 유일하게 오피스텔 매매값이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10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1억7763만원으로 전월(1억7759만원)과 비교해 약 4만원 상승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1억7874만원 수준이었던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달 저점을 찍고 이달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
그러나 수도권과 6대광역시, 세종시를 포함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오피스텔 매매 가격이 상승한 곳은 서울뿐이었다. 서울은 지난 7월 2억2649만원에서 지난달 2억2672만원으로 23만원이 상승한 반면, 울산은 같은 기간 1억173만원에서 1억130만원으로 43만원이 감소해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이외에도 ▲인천(1억406만원, 27만원↓) ▲부산(1억3116만원, 13만원↓) ▲대전(1억723만원, 5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8월 전국 오피스텔의 월평균 임대료는 지난달과 동일한 65만원을 기록했다. 평균 전세가격은 1억4113만원으로 7월 1억4106만원 대비 7만원 상승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서울을 제외한 지역의 오피스텔 매매 가격은 대부분 하락하는 등 위축된 시장 분위기는 유지되고 있다"며 "시장의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회복되기 전까지는 오피스텔은 매도자보다 매수자 우위의 시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