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나경원 원대내표 사퇴 요구...“더이상 버티면 추해진다"
홍준표, 나경원 원대내표 사퇴 요구...“더이상 버티면 추해진다"
  • 정우람 기자
  • 승인 2019.09.13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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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탕 청문회까지 열어 민주당에 협조"...민경욱 "분열 꾀하면 적..내부 총질 멈춰라" 반발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동준 기자] “(나경원 의원은) 원내대표가 되자마자 5당 회담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길을 열어주어 괴이한 선거제도가 도입될 수 있도록 하였고, 장외투쟁 하다가 아무런 명분없이 빈손 회군해 맹탕추경을 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12일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에게 공개적으로 “더이상 버티면 추해진다”며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국민적 분노에 쌓인 조국 청문회에서도 갈팡질팡, 오락가락하다가 조국을 임명하는데 정당성을 확보해 주는 맹탕 청문회까지 열어 주어 민주당에 협조하였다“고 나 원내대표를 질책했다.

이에 같은당 민경욱 의원이 "내부 총질을 멈추라"고 맞받은 것이다. 야당에선 "야권이 힘을 합쳐도 모자를 판에 서로 탓하며 분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참 하기 힘든 말을 오늘은 하지 않을 수 없어서 부득이하게 한다. 정치 책임은 결과 책임”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나는 2011년 12월 나뿐만 아니라 우리당과 아무런 관련 없던 최구식의원 운전비서가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를 돕기 위해 한 디도스 파동때 그 책임을 지고 당대표를 사퇴했었고, 문재인 지지율 80%에 남북정상회담으로 지방선거에 졌을때도 책임을 지고 당대표를 사퇴했다”고 자신의 과거 일화를 풀어냈다.

이어 그는 나 원내대표의 문제를 조목조목 열거, “아직도 미련이 남아 황 대표(황교안 대표)가 낙마하기 기다리며 직무대행이나 해보려고 그 자리에 연연하는가”라며 “아무런 실효성 없는 국조, 특검까지 거론하면서 자리 보전하기에 급급하다”고 비난했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
 

민경욱, "한국당의 전략 부실보단 청와대의 일방적 인사가 문제"

홍 전 대표는 마지막으로 “야당 원내대표는 자리에 연연해서는 안된다. 더이상 참고 볼 수가 없어 충고한다”며 “이제 그만 그간의 과오를 인정하고 내려오는 것이 책임정치를 실현하고 야당을 살리는 길”이라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지난 10일 국회에서 삭발을 한 것에 대해 페이스북에서 “이 얼마나 아름다운 삭발이냐. 야당의원들은 이언주의원의 결기 반만 닮았으면 좋으련만”이라며 “조국대전에 참패하고도 침묵하고 쇼에만 여념없는 그 모습은 참으로 보기가 딱하다”고 한국당을 비판한 바 있다.

그러자 민경욱 의원이 발끈했다. 지난달까지 당 대변인을 역임했던 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분열을 꾀하는 자는 적"이라며 "내부 총질도 금물"이라고 썼다. 홍 전 대표를 저격한 것이다. 또 "정치 원로들께서는 제발 이 혼란한 정국을 헤쳐나갈 지혜를 나눠주십사고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이어 조국 장관 임명 관련해선 "인사청문회에서 조국을 아무리 때려 잡아도 대통령이 임명해 버리니 닭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되지 않았나"라며 한국당의 전략 부실보단 청와대의 일방적 인사를 문제로 지적했다. 그러면서 "총선에서 지면 다 황이다. 결국 패스트 트랙도 머릿 수에서 밀려서 그렇게 된 게 아닌가"라며 "대선에서 지면 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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