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자동차 배터리 기술 침해’ 관련 압수수색 당해
SK이노베이션, ‘자동차 배터리 기술 침해’ 관련 압수수색 당해
  • 김준희 기자
  • 승인 2019.09.1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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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LG화학이 지난 5월 SK이노베이션을 고소한 데 따른 조치”
SK이노베이션, “LG화학이 오히려 배터리 특허를 침해” 주장으로 맞소송 상태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전기차 배터리 기술 유출과 관련해  LG화학과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SK이노베이션 본사를 경찰이 17일 압수수색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산업기술유출수사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SK이노베이션 본사에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이 지난 5월 LG화학이 산업기술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SK이노베이션 법인과 인사담당 직원 등을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이 고소한 사실은 이날 처음 알려졌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현재 미국 ITC(국제무역위원회)에서 맞소송을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LG화학이 기술을 침해당했다며 소송을 냈고, SK이노베이션도 지난달 30일 LG화학과 LG전자를 묶어 소송을 걸었다. 모두 미국 시장에 상대방 배터리를 들여오지 못하게 해달라는 게 핵심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와는 별도로 지난 6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손해배상 제기한 상태다.  

LG화학은 이와 관련, 지난 3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SK가 2년 동안 100명에 가까운 인력을 빼갔다고 주장하고 "적반하장 행위로 본질을 호도하는 여론전을 그만두라"고 비판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자사의 핵심기술과 영업비밀을 보호하기 위한 정당한 소송이라며 "SK이노베이션이 이 소송을 '국익훼손'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SK가 100명에 가까운 인력을 빼갔다는 주장과 관련, "SK이노베이션은 헤드헌터와 전직자들을 통해 특정분야 인력을 타깃으로 입사를 적극적으로 권유했다"면서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채용절차를 통해 선발한 인원을 해당 직무 분야에 직접 투입해 2차 전지 개발·수주에 활용한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서류전형을 통과한 인원에게 LG화학 재직 시 참여한 프로젝트와 함께 한 동료 전원 실명을 쓰도록 하고, 면접전형에서 LG화학에서 습득한 기술이나 노하우 등을 집중적으로 질문한 사실 등을 계획적 인력 유출과 영업 비밀 침해 근거로 들었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은 LG전자·LG화학이 오히려 자사 배터리 특허를 침해했다는 주장으로 맞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SK이노베이션은 당시 "배터리 사업의 직접 경쟁사로 자사의 특허를 침해한 LG화학 뿐 아니라, LG화학으로부터 배터리 셀을 공급받아 배터리 모듈과 팩 등을 생산해서 판매하는 LG전자도 소송 대상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양사가 정면대결로 치닫는 가운데 법률비용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통상 글로벌 소송의 규모를 볼 때 각사가 법률대리인(로펌)에 월 50억원 가량의 자문료를 지급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월부터 본격적으로 소송전이 벌어졌고 내년 말 최종판결이 예정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사가 자문료에만 1500억원 안팎을 쓸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착수금과 성공보수 등 각종 추가보수를 감안하면 소송비가 2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더 큰 문제는 소송이 끝난 다음에 벌어질 상황들이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에 대규모 배터리공장을 짓고 있다. LG화학의 제기한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새 공장에 필수적인 시제품이나 소재, 부품 수입이 막힌다.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게 된다. 

LG화학도 마찬가지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 본사와 미국법인, LG전자 모두를 제소했다. 한국 최대이자 세계서 가장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손꼽히는 LG 배터리의 미국 시장 판로가 막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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