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 아닌 '소·부·장 위원장'으로 불러달라"
은성수, "금융위원장 아닌 '소·부·장 위원장'으로 불러달라"
  • 정우람 기자
  • 승인 2019.09.1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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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성장 발판 마련 위해 소재·부품·장비 산업 자립도 높이고, 경쟁력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은성수 금융위원장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우람 기자]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은 한국 경제와 산업의 기초체력을 좌우한 중요한 요소인 만큼, 본인을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위원장으로 불러달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7일 경기 안성시 소재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제조 회사인 아이원스에서 열린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 현장간담회'에서 이렇개 말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재임 기간 중 추진할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금융지원 방향을 제시, "최근 대내외적 요인으로 수출과 투자가 위축됨에 따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특히 지난달 2일 취해진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 조치로 인해 우리 산업에 필수적인 핵심 소재·부품·장비 등의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경쟁력은 우리 경제와 산업의 기초체력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기반임에도, 아직 핵심소재 등을 중심으로 해외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라며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안정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선 소재·부품·장비산업의 자립도를 높이고,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전용펀드를 조성하는 한편, 인수합병 등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간담회는 은성수 신임 금융위원장의 취임 첫 기업 현장행보로,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금융당국은 일본 수출규제의 영향을 받는 기업이 어려움을 겪지 않는 한편, 소재·부품·장비 산업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해나갈 방침이다.

이에 앞서 금융위는 지난 8월5일부터 9월6일까지 일본 수출규제 연관기업 등에 총 5천390억원을 지원했다. 이 밖에도 ▲산업구조 고도화 프로그램 ▲연구개발 기업 대상 보증 프로그램 ▲해외기업 인수합병 자금 지원 대기업 출자가믇 등을 바탕으로 민간자금 지원 등의 대책을 세운 바 있다.

은 위원장은 "각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련된 정책금융 프로그램과 해외 인수합병·투자 공동지원 협의체가 내실있게 운영되도록 해 우리 기업들이 소재·부품·장비부문에서 우수한 기술을 체득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엔 재정·정책금융기관·민간 자금을 바탕으로 한 소재·장비·부품 지원 전용 펀드 조성을 위한 예산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은 위원장은 말미에 "금융이 소재·부품·장비 산업 도약을 든든하게 뒷받침 할테니 저를 소·부·장 위원장이라 불러달라"며 "기업인 여러분들께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기술 개발, 생산성 향상 등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에 매진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한 기술력 확보가 사업 성공 요인이었음을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한편, 자금난을 겪었던 경험을 언급하며 금융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금융위는 간담회에서 나온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소재·부품·장비 분야 금융프로그램을 점검해나갈 계획이다. 간담회엔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한국성장금융 관계자와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업 5개사, 관련 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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