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패딩도 한물가나…올겨울엔 ‘뽀글이’ 패션이 대세
롱패딩도 한물가나…올겨울엔 ‘뽀글이’ 패션이 대세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9.09.1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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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겨울, 양털 닮은 원단 ‘플리스’ 유행…노스페이스·밀레 등 물량 늘려 
파타고니아
파타고니아 홈페이지 캡처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올 가을에 아웃도어 패션이 또 한 번 유행을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의류업계에서는 롱패딩을 대체할 올해 주력 상품으로 단연 ‘플리스(fleece)’를 꼽았다.

플리스는 폴리에스터 표면을 양털과 같은 느낌으로 가공한 보온 원단으로, 양털을 닮아 국내에서는 '뽀글이'라고도 불린다.

가볍고 감촉이 부드러우면서도 방한 효과까지 갖춰 활용도가 높다. 또 레트로 열풍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힘입어 젊은 소비자층의 폭발적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선선한 가을엔 단벌로, 추운 겨울에는 코트나 패딩 안에 입는 이너웨어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롱패딩과 달리 판매기간도 길기 때문에 의류업체에서도 환영받고 있다. 가을부터 겨울까지 긴 기간에 걸쳐 착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웃도어·스포츠·캐주얼 의류 업체들은 지난해보다 플리스 제품 물량을 늘리는 것은 물론 출시 시기도 앞당기고 있다. 올해 겨울이 지난해보다 따뜻할 것이라는 예보도 플리스를 더욱 찾게 만드는 요인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재킷, 아노락(모자가 달린 상의), 롱코트, 베스트 등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한 성인·키즈용 플리스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달 하순 선보인 '리모 플리스 재킷'은 노스페이스 공식 홈페이지와 온라인 패션스토어 무신사에서 판매 개시 2시간 만에 동났다. 이 재킷은 무신사 외투 부문에서도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노스페이스 제공
노스페이스 제공

밀레에서도 올해 19종의 플리스 제품을 선보이며 스타일을 다양화했다. K2도 겉면은 플리스 소재를, 안감은 구스(거위 털) 충전재를 사용한 제품을 출시했다. 블랙야크는 야외활동 시 체온 유지에 효과를 보이는 '야크 플리스' 시리즈를 내놓았다.

휠라는 따뜻하고 포근한 촉감의 보아 소재를 사용한 플리스 제품을 지난해보다 6배 많이 출시했다. ‘팝콘 보아 플리스’는 주 소비자층인 Z세대를 겨냥해 복고적인 디자인을 가미했다. 

파타고니아도 재활용 한 폴리에스터·나일론·울 소재로 만든 플리스 재킷 신제품을 출시하며 플리스 열풍에 합류했다. 플리스 재킷 ‘레트로-X’는 지난 3일 국내 백화점 주요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플리스는 보온성과 활동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보풀이 잘 일어나지 않는 특징이 있다"면서 "복고풍의 느낌도 연출할 수 있어 젊은 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플리스를 주력상품으로 내놓던 유니클로가 일본 상품 불매운동으로 타격을 받으면서 국내 업체들도 수요를 잡기 위해 다양한 플리스 제품을 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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