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성 죽지 않았다...전국 대학교수들도 시국선언 동참
한국 지성 죽지 않았다...전국 대학교수들도 시국선언 동참
  • 오풍연
  • 승인 2019.09.1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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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2300여명이 서명...문 대통령은 이들의 함성을 듣고 있는가

[오풍연 칼럼] 나는 지난 8월 17일 ‘오호 통재라!’라는 오풍연 칼럼을 쓴 바 있다. 당시 칼럼의첫 단락을 소개한다. “한국은 언론도, 지식인도 죽었다. 정론이 없고, 바른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된 데는 언론의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 언론은 냉철한 비판을 해야 한다. 그래야 나라가 바로 선다. 무조건 반대, 무조건 찬성도 정도는 아니다. 이른바 보수신문인 조중동도 신뢰를 잃었다. 진보성향의 친여 매체도 마찬가지. 그러니 정론이 있을 수 없다.” 조국 사태가 불거질 때 쓴 글이다.

 그 뒤 어떻게 되었는가. 증인 없는 반쪽 짜리 인사청문회가 열렸고, 문재인 대통령은 결국 조국을 법무장관에 앉혔다. 사태가 수그러들 것으로 여겼겠지만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난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점점 떨어지고, 조국 임명에 대한 여론도 악화되고 있다. 누굴 탓할 수도 없다. 문 대통령이 결자해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9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tbs 의뢰로 지난 16∼18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7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3.4%포인트 내린 43.8%(매우 잘함 26.2%, 잘하는 편 17.6%)로 집계됐다. 이는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문 대통령 취임 후 최저치다. 기존 국정수행 지지도 최저치는 반년 전인 3월 2주차 44.9%였다.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3.0%포인트 오른 53.0%(매우 잘못함 41.1%, 잘못하는 편 11.9%)로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 격차가 9.2%포인트나 났다.

 또 조국 장관 임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여론이 긍정적인 여론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지난 18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4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조 장관 임명이 '잘못한 결정'이라는 응답은 55.5%로 '잘한 결정'이라는 응답 35.3%보다 20% 포인트 이상 많았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학생들이 오늘 저녁 각각 집회를 갖고 조국 퇴진을 요구한단다. 총학생회 주관이 아니라 자체적인 모임이다. 일반 학생들이 주가 되어 집회를 여는 것. 바람직한 현상이다. 보통 대학생의 힘을 보여주어야 한다. 나는 일찍이 이 같은 분발을 촉구해 왔다. 학생들이 불의를 보고 가만히 있으면 본분을 다하지 못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젊은이는 정의로워야 한다. 그대들을 응원한다.

 전국의 대학교수들도 시국선언에 동참하고 있다. 지금까지 2300여명이 서명했다. 지성이 살아 있다는 얘기다. 문 대통령은 이들의 함성을 듣고 있는가.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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