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질환 발병 의심 전자담배... 美 월마트, 판매 중단
폐 질환 발병 의심 전자담배... 美 월마트, 판매 중단
  • 윤석현 기자
  • 승인 2019.09.2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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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통업체 중 처음, 미국 일부 주선 사망자 속출...복지부 "한국 판매 금지 검토"
전자담배 흡연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미국 최대 소매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의문의 폐 질환 발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전자담배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CNN·CN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월마트는 재고 잔량이 소진하는 대로 미국 내 월마트 매장과 자회사인 창고형 할인매장 샘스클럽에서 전자담배 및 관련 제품을 취급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내부 메모를 주요 유통본부에 전달했다.

월마트는 폐 질환과의 직접적 연관성에 대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향 전자담배뿐 아니라 일체의 전자담배 및 관련 제품 판매를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월마트는 "연방, 주, 지자체 단위의 규제 복합성과 전자담배를 둘러싼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전자담배를 취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도 연방 차원에서 가향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미 뉴욕주는 청소년 건강 유해성 등을 근거로 가향 전자담배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미국 내 50개 주 가운데 최초로 시행했다.

한편 우리나라 정부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자제를 권고하고 나섰다. 최근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관련 중증 폐질환이 발생하고 사망자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국내에는 아직까지 액상형 전다담배로 인한 중증 폐질환 의심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보건복지부는 20일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 금연정책전문위원회(위원장 문창진)를 열어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을 대책을 마련해 공개했다. 정부는 국내에 환자가 발생하거나 외국에서 판매 금지 등의 조치를 취하면 판매 금지 같은 보다 강력한 조치를 강구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미국 사례를 참조해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에 따른 유사사례 발생을 차단하고, 국내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액상형 전자담배와 중증 폐질환과의 인과관계가 밝혀질 때까지 액상형 전자담배의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이 담배를 사용하다 호흡기계 이상증상(기침, 호흡곤란, 가슴통증)이 있으면 즉시 병의원을 방문할 것을 권고했다. 의사는 액상형 전자담배와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즉시 질병관리본부에 보고하도록 당부했다.

미국 38개주(1개 해외령 별도)에서 약 530건의 의심사례가 발생했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 판별 기준에 따라 전자담배로 인해 중증 또는 급성 폐질환이 생긴 게 확실하거나 그럴 확률이 높은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들이다. 72%가 남성이며 67%1834세이다.

미주리·캘리포니아·일리노이 등 7개주에서 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대부분 호흡기 증상(기침, 호흡곤란, 가슴통증)을 호소하며 일부는 소화기계통(메스꺼움, 구토, 설사) 및 기타 증상(피로감, 발열, 체중감소)을 보였다.

미 보건당국은 마리화나 복합물질인 THC를 넣은 전자담배와 첨가제를 혼합한 가향 전자담배 흡연자 가운데 폐 질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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