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이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 등 3대 주력품목 부진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액은 152억3000만 달러로 10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1월부터 10개월 연속 하락한 수치로, 2014년 이후 24%를 상회하는 감소율이 기록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80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0.5% 줄었다. 메모리반도체 단가 하락과 시스템반도체 수요 둔화 등이 수출에 부정 영향을 미쳤다.
주요 품목별로는 반도체(80.9억불, ▲30.5%)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메모리반도체 단가 하락과 시스템반도체(23.4억불, ▲1.3%) 수요 둔화 등으로 감소했다.
디스플레이(21.8억불, ▲26.7%)는 중국 발 공급과잉에 따른 LCD 패널 가격 하락 및 모바일 OLED 패널 수요 감소 등으로 감소세를 지속했다.
반면 TV(2.6억불, 109.3%↑, 부분품 포함)와 2차 전지(6.3억불, ▲3.6%↑), 컴퓨터(1.4억불, ▲23.2%↑, 주변기기 제외) 등은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중소기업 ICT 수출(13.6억불, ▲16.4%)은 반도체(2.5억불, ▲31.6%↑)는 증가, 휴대폰(0.6억불, ▲23.6%), 컴퓨터 및 주변기기(1.0억불, ▲54.6%) 등은 감소했다.
특히 휴대폰 부분품(7.3억불, ▲7.1%)은 완제품 시장 둔화와 해외 생산 확대 및 부분품 현지 조달 확대 등으로 감소세 지속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ICT 최대 수출국인 중국(홍콩포함, 73.5억불, ▲32.6%)을 비롯하여, 미국(14.9억불, ▲14.6%), EU(8.8억불, ▲15.3%)는 감소, 베트남(28.2억불, ▲1.1%↑)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