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종범 기자] 진보 논객인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최근 소속 정당인 정의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는 JTBC의 보도가 나왔다.
23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의 보도에 따르면 진중권 교수는 자신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당 지도부가 조국 장관 임명에 찬성하는 입장을 내자 탈당을 결심했다고 밝혔지만, 당 지도부가 강하게 만류해 최종 탈당 여부는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중권 교수는 2003년까지 민주노동당 소속이었고, 그 후신인 진보신당으로 당적을 옮긴 뒤 2009년 탈당한 후 약 4년간 당적을 보유하지 않았다. 이후 통합진보당 부정 경선 사태로 갈라진 진보정의당이 2012년 출범해 정의당으로 당명을 변경한 뒤, 2013년 12월에 진중권 교수는 다시 정의당에 합류했다.
진 교수는 당시 트위터를 통해 ""민주노동당 시절 현 통진당 세력이 조직적으로 입당할 때 반대하고 항의차원에서 탈당 했다가 진보신당에 합류한 이후 계속 진보정당에 당적을 가지고 있었다"며 "그러다 통합진보당에서 다시 정의당으로 가는 과정에서 당적만 정리하지 않고 있다 작년에 정의당에 강연하러 갔다가 당적까지 정리하고 입당했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2012년 최성해 동양대 총장의 제안으로 이 대학 교양학부 전임교수로 영입됐다. 조 장관 딸의 동양대 총장상 표창장 위조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 대학에서 일하는 진 교수가 어떤 입장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진 교수는 과거 민주노동당 때부터 진보정당 당원으로 꾸준히 활동했다. 민노당 내 주사파와의 갈등으로 탈당한 뒤 심상정 의원, 고 노회찬 전 의원 등이 창당한 진보신당에 합류해 2009년까지 당적을 유지했다가 2012년 통합진보당 분당 이후 따로 출범한 정의당에 2013년 12월 다시 입당했다.
진 교수가 탈당계를 낸 정의당은 조 장관 검증 국면에서 이른바 데스노트에 조 장관을 올리지 않아 국민적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지난 21일 당 전국위원회에서 “국민들께 송구스럽다”며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하지만 정의당은 검찰이 조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한 23일에도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고 침묵했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기자단 공지를 통해 “논평이나 브리핑 계획은 없다. 검찰 수사에 대해 엄중히 지켜보겠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전해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