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현대·기아차가 생산한 경유차 투싼 2.0과 스포티지 2.0 4만1505대가 배출가스 부품 불량으로 리콜 된다.
환경부는 24일 현대·기아차가 최근 제출한 투싼 2.0과 스포티지 2.0에 대한 결함시정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25일부터 대상 차량 소유자에게 결함 사실을 알리고 리콜을 개시한다.
리콜 대상은 최신 배기가스 배출기준(유로6)이 적용된 차량이다. 지난해 6월 29일부터 올해 6월 15일 사이에 생산된 투싼 2.0 3개 차종 2만1720대와 스포티지 2.0 3개 차종 1만9785대 등 모두 4만1505대이다.
문제가 된 부품은 배출가스 안의 초미세먼지나 미세먼지 같은 입자상물질(PM)을 제거하는 매연저감장치(DPF)와 이 부품의 운전 조건을 제어하는 전자제어장치 소프트웨어다.
해당 차량은 전자제어장치의 배출가스 온도 제어 소프트웨어가 매연저감장치의 재질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매연저감장치에 쌓이는 매연을 주기적으로 태워 없애는 작업 도중에 정차를 하면 필터의 내열한계온도(섭씨 1150도)를 초과할 수 있고, 이로 인해 매연저감장치가 손상되면서 배출가스 자기진단장치의 경고등이 켜지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전체 리콜 대상 차량의 전자제어장치 소프트웨어를 개선할 계획이다. 배출가스 온도제어 방식을 개선해 매연저감장치의 온도가 내열한계 이내로 유지되도록 설정하기로 했다.
투싼과 스포티지는 2017년 21만대를 무더기로 리콜한 데 이어 2년 만에 다시 리콜하게 됐다. 환경부는 "2017년에는 유로5 차종 대상이었고 이번에는 유로6 차종이라는 차이가 있으며 매연저감장치 필터 재질 또한 다르다"고 설명했다.
리콜 대상 차량 소유자는 전국 현대·기아차 직영 및 협력 서비스센터에서 전자제어장치 소프트웨어 개선과 함께 매연저감장치 점검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