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CEO “한때 트위터 인수하려다 더러워서 포기했다”
디즈니 CEO “한때 트위터 인수하려다 더러워서 포기했다”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9.09.2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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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이용자들)의 더러움은 상상 이상이었다…‘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생각 들기도”
트위터 화면 캡처
트위터 화면 캡처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디즈니 최고경영자(CEO) 밥 아이거가 한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를 인수하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아이거는 현지시간으로 23일 자신의 회고록 『생애의 탑승』 출간 기념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2017년 무렵 트위터 인수 계획이 있었다"며 "트위터의 파급력이 워낙 강렬하다고 봤기 때문에, 디즈니가 인수한다면 우리 조직을 현대화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이거는 "문제는 우리가 떠맡아야 한다고 생각한 책임보다 떠안아야 할 고통이 훨씬 더 컸다"면서 "사회에 미칠 기술의 전체적인 영향력이 어느 정도일지와 디즈니의 브랜드 문제가 있었다. 무엇보다도 트위터의 비열함이 상상 그 이상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는 매일 내 트위터 뉴스피드를 통해 15~20개 다른 주제를 팔로우하고 있다. 당신이 트위터 알림을 설정해놓은 뒤 이를 보고 있자면 아마도 곧장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내가 왜 이런 고통을 참아야 하지'라는 말을 하게 되뇌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이거는 "(트위터와 같은) 이런 소셜미디어들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위해 엄청나게 많은 좋은 일을 할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반대로 엄청나게 많은 나쁜 짓을 할 능력 또한 지녔다. 내가 떠맡고 싶지 않은 건 바로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즈니 최고경영자(CEO)  밥 아이거 / 연합뉴스

아이거는 최근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가 살아 있었다면 디즈니와 애플의 합병을 논의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지난 2006년 아이거는 잡스가 보유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를 인수했다. 이후 잡스는 디즈니 이사회에 합류했고 아이거는 2011년 잡스 사후 그의 자리를 물려받아 애플 이사회 일원이 됐다.

아이거는 애플이 TV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TV+ 출시를 발표한 지난 10일 애플 이사회에서 사임했다. 디즈니도 디즈니+를 곧 출시해 스트리밍 시장에서 애플과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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