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P&G와 피죤에서 만든 섬유유연제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25일 녹색소비자연대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섬유유연제 12종을 대상으로 국가공인 시험검사기관인 코티티(KOTITI) 시험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시험검사는 6월 25일부터 7월 26일까지 미세 물질 성분 분석이 가능한 SEM(주사전자현미경)-EDS(에너지분산형 분광분석기), FT-IR(적외선 분광분석기) 등을 통해 이뤄졌다.
검사 결과 P&G의 ▲다우니 보타니스 코튼 ▲레노아 해피니스 ▲다우니 레몬그라스 등 3개 제품과, 피죤의 ▲리처퍼퓸 로맨틱 플라워 ▲리치퍼퓸 시그니처 미스틱 등 2개 제품에서 50㎛ 미만의 캡슐로 추정되는 공 모양 입자가 검출됐다.
다만 피죤 프리미엄 핑크 제품은 잔류한 캡슐 양이 많지 않아 성분 측정이 불가능했다.
국립생태원은 최근 금강 수계 6개 지점의 물 시료와 5개 지점의 물고기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연구에서도 수산물 시장에서 판매한 조개류 4종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나왔다.
이밖에 국내에서 판매 중인 국내산 소금 2종과 외국산 소금 4종(해양수산부), 먹는 샘물 6개 제품 중 1개 제품(환경부)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2017년 1월부터 화장품 원료에 미세플라스틱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환경부는 미세플라스틱이 들어 있는 섬유유연제를 비롯해 세정제, 자동차용 코팅제 등 생활화학용품에 대해 올해 안에 규제방안을 만들 방침이다.
한편 미세플라스틱에 오염된 어패류를 섭취할 경우, 혈관과 림프 체계로 우리 몸에 침투해 간까지 도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