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삼겹살 값 인상…'金겹살' 신호탄?
홈플러스 삼겹살 값 인상…'金겹살' 신호탄?
  • 김보름 기자
  • 승인 2019.09.2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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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더 번지면 다음 주부터 가격인상 불가피”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지역이 27일 9곳으로 늘어난 가운데 홈플러스가 삼겹살 가격을 전격 인상했다. 홈플러스는 "가격 인하분을 원래 수준으로 되돌렸다"고 설명했지만 전염병 발생 이후 우려됐던 돼지고기 가격 인상을 홈플러스가 본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이마트는 이번 주말까지는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 주말'이라는 조건을 단 것은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더 번지면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부터 국내산 삼겹살 가격을 100g당 전날보다 90원 비싼 1980원으로 올렸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8월까지 삼겹살을 100g당 1980원에 팔았으나 아프리카돼지열병 이후 판매 촉진 차원에서 1890원으로 인하해 팔던 것을 재고관리 차원에서 원상복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삼겹살을 지난 19일부터 100g당 1980원에 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의 가격 인상으로 대형마트 3사가 모두 같은 가격에 삼겹살을 판매하게 된 것이다.

다만 이 같은 가격을 다음 주에도 유지할 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대형마트별로 남아 있는 비축분을 보면서 도매가 인상에 따른 가격 조정 시점과 수준을 판단하겠다는 분위기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여파로 전국 돼지 이동제한 조치가 지속되면서 경매 물량이 급감하고 있는 점은 가격인상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경매물량 감소는 소매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6일 국산 냉장 삼겹살 평균가격은 100g(중품 기준)당 2157원으로 1달 전(1911원)보다 12.87% 올랐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첫 확진 전인 16일 소매가(2013원)보다 7.15% 오른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돼지 사육두수가 평년보다 많고, 돼지고기 수입량과 재고량도 평년을 상회한다는 점 등에 비춰 돼지고기 가격 상승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7개 양돈조합에서 보유하고 있는 돼지고기 비축분은 8500t 수준이고, 민간 재고는 15만4000t이다.

한편 이날 인천 강화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추가 확진됐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총 9건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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