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해외송금 수수료 낮아진다…핀테크사 진출로 경쟁격화 탓
은행 해외송금 수수료 낮아진다…핀테크사 진출로 경쟁격화 탓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9.09.2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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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기업은행 이어 KB도 한시 인하…해외송금한도 늘리기도
게티이미지뱅크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핀테크업체를 비롯한 일부 신용카드사들이 해외 송금서비스 사업에 잇따라 진출, 해외송금서비스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은행들이 해외송금수수료를 대폭 내리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해외송금 수수료 체계를 개편해 이날부터 적용한다. 기업은행은 해외송금 최저 수수료를 기존 12달러에서 5달러로 낮춘다고 밝혔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12일 비대면 해외송금 수수료를 최대 5000달러까지 금액에 상관없이 5달러로 낮췄다. 기존 500달러 이하일 경우 10달러, 500~2000달러 이하 14달러, 2000~3000달러 이하 18달러, 3000~5000달러 이하 20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낮춘 셈이다.

KB국민은행은 다음달 18일부터 외화 정액 송금 한도를 기존 5000달러(1회, 1일)에서 7000달러로 늘려서 적용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24일 해외송금 수수료 인하 행렬에도 동참했다.

지금까지는 5000달러 이하 해외송금 총 수수료는 8000원(수수료 3000원+전신료 5000원), 5000달러 이상 해외송금 총 수수료는 1만원(수수료 5000원+전신료5000원)이었으나, 올해 말까지 해외송금 비중이 가장 큰 미국에 한해 총 수수료를 3000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예를 들어 1000달러를 미국에 송금하면 기존에 국민은행에 내야했던 수수료 3000원이 전액 면제되고, 전신료 5000원 중 2000원을 국민은행이 대신 내준다. 

은행들이 해외송금 수수료를 낮추거나 해외송금한도를 늘리고 있는 것은 핀테크 업체들의 진출로 경쟁이 격화된 상황에서 해외 송금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해외송금시장의 변화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개인 해외송금시장 규모는 지난해 134억달러(약 15조5828억원)로 3년 전인 2015년의 87억2000만달러(약 10조1404억원) 대비 50%가량 늘었다.

소액해외송금제도가 시행된 2017년 8월 이 시장에 진출한 핀테크 업체는 4개사에 불과했으나 올해 6말 기준 25개사로 급증했다. 현재 영업 중인 업체는 20개 정도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핀테크 업체의 해외송금액은 3억6500만달러로 2017년 4분기(1400만달러) 대비 2507%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오는 10월부터 시행령 개정을 통한 소액해외송금업자의 한도 규제 완화를 예고한 상태다. 시행령이 적용되면 기존 건당 3000달러, 연간 1인당 3만달러에서 건당 5000달러, 연간 1인당 5만달러로 상향 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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