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QLED TV’ 삼성에 재반박...구광모 '닥치고 공격' 경영?
LG, ‘QLED TV’ 삼성에 재반박...구광모 '닥치고 공격' 경영?
  • 윤석현 기자
  • 승인 2019.09.2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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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삼성 QLED 명칭사용, 소비자 속이는 행위" vs. 삼성전자 "QLED 해외서 이미 결론" 주장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퀀텀닷(양자점) 시트를 LCD(액정표시장치)패널에 붙이는 방식인 ‘QLED TV’의 명칭을 둘러싼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간의 논쟁이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판단을 받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첫 출시 이후 미국과 영국, 호주 등 해외 주요 국가들이 QLED 명칭 사용을 이미 허용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LG전자는 공정위 신고와 함께 “소비자를 속이고 있다”며 즉각 반박했다.

LG전자는 29일 삼성전자가 QLED TV 명칭을 사용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LG전자는 "삼성전자의 ‘삼성 QLED TV’ 관련 표시·광고에 대해 LED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LCD TV임에도 ‘QLED’라는 자발광 기술이 적용된 것처럼 소비자를 오인케 하고 있어 지난 19일 공정거래위원회에 표시광고법 위반행위에 대한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QLED가 'quantum dot light emitting diode'를 의미한다는 것은 학계, 업계가 모두 인정하는 바이며, 타사도 QLED의 정의에 대해서는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업계뿐만 아니라 한국 특허청도 2018년 말 "QLED라는 기술용어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를 의미한다"고 정의한 바 있다고 LG전자는 덧붙였다.

LG전자는 "소비자가 잘 모르는 새로운 기술명칭을 그와 같은 기술이 구현되지 않은 제품에 사용해 표시 광고하는 것은 소비자를 속이고, 경쟁사의 기술개발 의지도 꺾는 불공정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구광모 LG 회장

전문가 "구광모 회장의 공격경영, 늘 선두주자를 따라가기만 했던 LG의 1등 전략을 위한 행보"

LG전자는 해외에서 QLED 명칭 사용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은 주로 광고 심의에 관한 것일뿐 공정위 판단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회사는 "삼성전자를 향해 규제체계, 광고내용, 소비자인식이 서로 달라 공정 당국의 판단과는 별개의 사례를 끌어들여 논점을 흐리지 말고, 공정위 조사에 성실히 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삼성전자는 2017년 QLED TV를 처음 출시한 후 주요 국가에서 광고심의기관을 통해 ‘QLED’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판단 받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당시 퀀텀닷 기술에는 광발광(Photo-Luminescent QD)과 전기발광(Electro-Luminescent QD) 2가지 방식이 있으며 업계와 시장에 전기발광 방식만 QLED라는 명확한 정의는 없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 QLED TV를 처음으로 출시한 후 미국ㆍ영국ㆍ호주 등 주요 국가에서 광고심의기관을 통해 ‘QLED’라는 명칭 사용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TVQLED라고 명명하고, △컬러볼륨 100%의 정확한 색재현력 △업계 최고 수준의 밝기와 명암비 △HDR10+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최고의 화질을 제공하며 세계 TV시장 13년 연속 1위를 유지해왔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QLED라는 명칭은 이미 해외 주요 국가에서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받았는데, 국내에서 뒤늦게 논란이 제기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LG의 공격적인 행보에 대해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언론인터뷰에서 "1등의 이미지가 없이 늘 선두주자를 따라가기만 했던 LG 이미지에서 이제는 현재 세계 상황에서는 1등이 아니면 살아남기 어려운 상황에서 기술이든 상품이든 여러 가지에서 1등 전략을 위한 행보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LG를 이끄는 젊은 총수, 구광모 회장은 지난 25일 사장단과 연 첫 워크숍에서 빠른 변화를 주문했다. 결국 LG의 공세적 변화는 절박한 생존 경쟁에다 40대 총수의 강력한 추진력이 맞물리면서 기존의 틀을 완전히 깨는 셈이다. 이것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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