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8K TV’ 다툼 속 도쿄 올림픽에선 LG 기선 잡아
삼성·LG ‘8K TV’ 다툼 속 도쿄 올림픽에선 LG 기선 잡아
  • 김보름 기자
  • 승인 2019.09.3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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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중계사 NHK, LG 패널로 8K 시험방송 들어가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8K TV 시장을 겨냥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다툼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2020년 도쿄 여름 올림픽 중계사인 일본 NHK가 LG디스플레이의 패널로 8K 시험 방송에 들어간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올림픽 무대에선 LG전자가 기선을 잡은 셈이다.

NHK는 현재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8K 송출 장비·기술을 갖춘 방송사다. 8K TV는 화면 가로에 약 8000화소, 세로에는 약 4000화소가 촘촘하게 박혀있는 전체적으로 한 화면에 약 3200만 화소가 있는 TV다. 4K TV보다 화소 수가 4배 정도 많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8K TV의 우수성을 놓고 이전투구식 비방전을 펼치고 있다.   
   
일본 웹진 ‘AV와치’에 따르면 NHK 기술연구소는 지난해부터 LG 디스플레이의 88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활용해 8K 관련 각종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NHK 기술연구소는 내년 7월부터 열리는 도쿄 올림픽 기간 동안 모든 종목의 8K 생중계를 위한 각종 R&D를 수행하고 있다. 
   
NHK가 LG 제품을 택한 이유는 현재 TV용 OLED 패널은 LG디스플레이만 양산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오랜 기간 8K 연구를 계속해온 NHK는 지난 5월 8K 영상을 무선 전송할 수 있는 카메라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면적인 8K 방송 서비스는 아직 NHK도 도입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스포츠, 공연 중계 등을 8K로 시험(파일럿) 방송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LG전자가 얼마 전 삼성전자의 QLED TV 광고를 '허위·과장'이라고 주장하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것과 관련, 29일 참고자료를 내고 “2017년 삼성전자 QLED TV를 처음 출시한 뒤 미국, 영국, 호주 등 주요 국가에서 광고 심의기관을 통해 QLED TV 명칭 사용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이미 받았다”고 밝혔다. 

호주의 광고심의기구 ACB에서 2017년 “QLED 명칭은 소비자에게 혼선을 주는 허위 광고”라는 지적에 “전기발광 방식만 QLED로 볼 수 없다”고 판단하는 등 각 국에서 경쟁사의 문제제기를 기각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QLED의 퀀텀닷 기술에는 광발광과 전기발광 두 가지 방식이 있으며 업계와 시장에 전기발광 방식만 QLED로 본다는 명확한 정의는 없다고 소명했다”면서 “이미 해외 주요 국가에서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받았는데 국내에서 뒤늦게 논란이 제기된 것은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지난 19일 공정위 서울사무소에 제출한 신고서에서 삼성 QLED TV에 대해 "LED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LCD TV인데도 'QLED'라는 자발광 기술이 적용된 것처럼 소비자를 오인하게 하는 허위·과장 표시 광고의 내용을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가 이날 낸 자료는 이에 대한 반박 차원이다.

LG전자는 이날 즉각 입장 자료를 내 삼성전자 쪽 설명을 반박했다. 

LG전자는  “소비자가 잘 모르는 새로운 기술 명칭을 그 기술이 구현되지 않은 제품에 사용해 표시광고하는 것은 소비자를 속이고 경쟁사의 기술개발 의지도 꺾는 불공정한 행위”라고 비난하고 “해외에서 QLED 명칭 사용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은 주로 광고 심의에 관한 것일 뿐 공정위 판단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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