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학교는 ‘금수저’ 한국인 전용 귀족학교?…32%가 한국인
외국인학교는 ‘금수저’ 한국인 전용 귀족학교?…32%가 한국인
  • 김보름 기자
  • 승인 2019.10.0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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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가 수업료 1천만원 넘어…채드윅송도국제학교 수업료 4천90만원
인천에 있는 채드윅국제학교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국내에 있는 외국인 국제학교 70% 가량은 연간 수업료가 1000만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학교의 재학생 중 32%는 한국인이고, 한국인 재학 비율이 높은 5개 학교 초등부 연 평균 수업료는  2550만원이나 됐다. 외국인 학교가 ‘금수저’ 한국인 전용 귀족학교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아 2일 공개한 '외국인학교 및 외국교육기관 관련 현황'에 따르면 국내 초중등 외국인 학교 및 교육기관 42곳 중 29곳의 연간 수업료는 1000만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학교 재학생 1만2823명 중 4121명(32.1%)는 한국인이었다.  

박 의원은 “일부 금수저 한국인이 고액의 입학금과 수업료 등을 내고 외국 교육 과정을 받으면서, 그들만의 세상을 만들고 있다는 지적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찬대 의원

수업료가 가장 비싼 곳은 인천 채드윅송도국제학교로, 고등부 수업료는 약 4090만원이었다. 입학금·기숙사비·식비·기타 비용을 제외한 금액으로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은 돈이 들 것으로 보인다.

입학금이 가장 비싼 곳은 부산외국인학교 초·중·고등부로 약 770만원에 이르렀다. 이는 현재 폐지 절차를 밟고 있는 국·공립대학교 입학금 평균 150만원보다  5배 가량 많다.

한국인 재학 비율이 높을수록 평균 수업료도 높았다. 

한국인 재학 비율 상위 5개 학교(대구국제학교 74.5%, 청라달튼외국인학교 69.7%, 채드윅송도국제학교 64.6%, 대전외국인학교 57.1%, 아시아퍼시픽국제외국인학교 50.8%)의 초등부 수업료 평균은 2550만원이었다. 

반면 한국인 비율 하위 5개 학교(서울일본인학교 1.1%, 재한몽골학교 2.0%, 한성화교소학교 2.8%, 인천화교소·중산중고등학교 2.8%, 부산화교소학교 2.8%) 초등부 평균 수업료는 250만원이었다.  

박 의원은 "외국인들의 정주여건을 개설하기 위해 설립된 학교가 오히려 우리나라 금수저들만을 위한 학교가 되었다"면서 "교육 격차와 교육 불평등, 상대적 박탈감을 심화시키는 국제학교에 대한 교육 당국의 관심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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