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임기만료, 연임 주총 안 열려
국정농단 재판 파기환송심에 부담 느낀 듯
국정농단 재판 파기환송심에 부담 느낀 듯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전자 사내 등기이사에서 물러난다.
하지만 삼성전자 부회장 직책은 유지, 그룹 총수 역할은 그대로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의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오는 26일까지 임시 주주총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 주총을 통해 임기가 연장되지 않으면 이 부회장은 자연스럽게 사내이사직을 잃게 된다.
이 부회장은 2016월 10월27일 임시 주총을 통해 사내이사로 선임됐으며, 오는 26일 임기 3년이 끝난다. 사내이사의 임기를 연장하기 위해서는 주총을 열어 재선임을 의결해야 한다.
현행 상법상 주총 개최를 위해서는 2주 전에 소집통지를 해야 하지만 삼성전자는 주총을 열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기회 발굴 등을 위해 삼성전자 부회장, 그룹 총수 역할은 계속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사내이사에서 물러나는 것은 국정농단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태로 2017년 1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지난해 2월 열린 2심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하지만 지난 8월 상고심에서 대법원은 2심 판결이 잘못됐다며 파기환송했고, 오는 25일 재판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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