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레일 다시 가져간 승객 할인 혜택 254억원
지난해 코레일 다시 가져간 승객 할인 혜택 254억원
  • 김보름 기자
  • 승인 2019.10.07 11:22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레일 직원 6명 승객 할인쿠폰 ‘꿀꺽’하기도...안호영 의원, “직업윤리 교육, 쿠폰 사용 홍보 강화해야”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지난 해 코레일 멤버십 회원들에게 가야 할 쿠폰 할인 혜택금 가운데 254억원 가량이 그대로 환수된 것으로 드러났다. 회원 쿠폰이나 할인 쿠폰 사용률이 절반 이하로 부진하게 때문이다.

쿠폰 이용 방법이 번거로운데다 코레일 측이 제대로 홍보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레일 직원들이 승객 할인쿠폰을 빼돌려 본인이나 가족, 친구들의 승차권 발권 시 부정하게 사용한 사례로 적발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이 코레일에서 제출받아 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코레일의 수익 중 반환수수료는 254억5100만원이다. 이는 2017년 반환수수료 175억4800만원에 비해 45% 가량 급증한 수치다.

이는 회원 쿠폰 사용률이 지극히 부진하기 때문이다. 올 1분기 코레일이 발급한 쿠폰은 총 110만개지만 실제 승객이 사용한 것은 52만여개로 사용률은  47.3%에 불과했다. 총 55억3000만원의 할인혜택 가운데 절반 이상이 그대로 환수되는 것이다. 

안호영 의원

2분기 사용률은 41.6%로 더 낮아졌고 3분기에는 29.6%로 더 떨어졌다. 액수로는 30억5662만원의 할인액 중 20억원 상당이 다시 코레일로 흡수된다.코레일은 코레일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KTX마일리지 적립과 일반열차 이용실적에 따라 회원 쿠폰을 발급해주고 있다. KTX의 경우 열차에 따라 5~10% 마일리지 적립을 받을 수 있으며 일반 열차의 경우 누적결제 금액이 10만원을 초과할 때마다 10% 할인쿠폰을 발급해주고 있다. 상·하반기별 누적 결제액이 30만원 이상이면 30% 할인 쿠폰을 추가로

발급해준다.

이와 함께 할인쿠폰은 보통 코레일에서 진행하는 이벤트나 역사내 자동발매기에서 무작위로 발급되기도 한다.

그런데 안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본부 등 4개 본부 소속 코레일 직원 6명은 역 맞이방 순회 중 자동발매기에서 비회원 고객이 가져가지 않은 할인쿠폰을 수거해 가족과 친구 등의 승차권 발권 시 본인의 회원

아이디를 활용해 47 차례에 걸쳐 승차권 예약 시 사용했다.

코레일은 멤버십 회원이 아닌 고객이 자동발매기를 이용할 경우 이용 고객 중 무작위 추첨을 통해 10%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있으며 할인쿠폰은 자동발매기를 통해 승차권 및 영수증 출력과 함께 쿠폰번호와 비밀번호가 적힌 종이 형태로 발행된다.

코레일 임직원 행동강령 제11조 및 제15조에 따르면 역 내에서 순회, 안내업무를 수행하면서 취득한 고객용 할인쿠폰 등을 본인 또는 지인 등에게 사용하는 것은 업무상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안호영 의원은 “고객 정보를 사용해 직원 개인의 실익을 취하는 것은 직업윤리의 문제이기도 하며, 코레일이 현장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어  "할인 혜택이 고객들에게 제대로 돌아가도록 쿠폰의 사용기간을 늘리고, 적극적으로 사용홍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