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재팬' 100일, 위력은 '메가톤 급'
'노 재팬' 100일, 위력은 '메가톤 급'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9.10.1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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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 월 판매량 4분의1 토막나고 독일차 반사이익으로 웃어
일본맥주는 '초토화'…여행객은 반토막 나 베트남 등 지로 돌려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일본맥주가 편의점에서 자취를 감추는 등 시장이 거의 초토화된 상태다.<br>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일본맥주가 편의점에서 자취를 감추는 등 시장이 거의 초토화된 상태다.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종범 기자] 일본의 경제제재로 100일째 이어지고 있는 ‘노재팬’ 위력은 대단했다. 일본차의 국내수입차시장 점유율은 보이콧 재팬으로 4분의 1토막이 났고 일본여행객도 거의 절반수준으로 격감했다. 일본맥주시장은 초토화된 상태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일본차 인기가 급락하면서 수입차시장이 큰 판도 변화를 보였다. 수입차의 월별판매량을 보면 불매운동 이전인 6월에는 일본차 시장쉐어가 25%를 기록했으나 불매운동을 거치며 지난달 5% 수준으로 쪼그라 들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일본차는 1103대가 판매돼 불매운동 직전인 지난 6월(3946대)보다 판매량이 72.1% 줄었다. 월 4000대에 육박하던 판매량이 3달 만에 4분의1 수준이 된 셈이다. 브랜드별로도 감소폭이 컸다. 지난달 렉서스는 지난 6월(1302대) 판매량과 비교하면 3분의1 수준인 469대를 판매했다. 올해 상반기(1~6월)에만 8372대를 판매하며 질주한 것을 고려하면 현저한 차이가 나타났다.

토요타는 지난달 374대를 판매해 지난 6월(1384대)과 비교해 73% 감소폭을 기록했다. 지난 6월 801대를 판매한 혼다도 지난달에는 166대를 판매해 불매운동 직격탄을 맞았다.닛산은 불매운동 전에도 있었던 판매량 부진이 더 심각해진 상황이다. 지난 6월 284대를 판매한 닛산은 지난 8월 58대, 지난달엔 46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이미지=온라인몰 캡처)
(이미지=온라인몰 캡처)

일본차의 몰락으로 독일차 등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지난달 판매 '톱5'를 모두 유럽차가 채웠다. 1위를 차지한 벤츠(7707대)에 이어 △BMW(4249대) △아우디(1996대) △미니(1031대) △볼보(996대) 순이다.  지난달 독일차의 판매량은 1만429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7% 늘어 가장 많은 반사이익을 보았다.

맥주시장에서도 일본맥주는  명맥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태다. 수입맥주시장에서 일본맥주를 찾는 고객은 거의 없을 정도여서 시장은 쑥대밭이 된 상태다. 관세청 잠정집계를 보면 일본 맥주 수입액은 지난 9월 6000달러(약 700만원)에 그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99.9% 감소한 수치로 사실상 일본매주의 수입이 중단된 상태나 다름없는 수준으로 폭싹 주저앉았다. 

일본맥주 퇴출로 국내 맥주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었다. 일본 맥주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이 자리를 국산 맥주들이 차지해 반사이익을 얻었다. 국산맥주는 편의점에서 7월 39% 점유했으나 8월에는 48.7%까지 상승했다.

일본여행객 수도 반토막이 났다. 이에 따라 국내여행객들은 여행지를 베트남 등 동남아로 돌렸다. 그동안 국민의 선호 여행지 1위였던 일본여행객이 지난 8월 여름휴가철 성수기인데도 48%나 줄어 된서리를 맞았다. 한국관광공사와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 7~8월 두 달간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 숫자는 87만 4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0만 1894명)보다 27.6%(33만 1494명) 줄었다. 8월만 놓고 보면 일본 방문 한국여행객은 30만 8700명에 그쳐 지난해 8월(59만 3941명) 대비 48.0% 급감했다. 우리 국민의 자발적인 일본 여행 보이콧이 실효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여행객들은 여행국을 베트남·태국·대만 등 지로 돌렸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 여행객은 10~30%의 증가세를 보였다. 8월 베트남 여행객은 전년 동월 대비 25.0% 늘어난 40만 1038명을 기록했고, 태국행 여행객도 9.9% 늘어난 18만 418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8월 7만 1653명 수준이던 대만행 여행객은 올해 8월 9만 3694명으로 30.8%나 증가했다.
 
일본행 관광객이 줄면서 관광수지 불균형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2015~2018년 한국인 2377만 1787명이 일본으로 출국해 총 18조 8158억원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일본인은 한국에 939만 5649명이 입국해 6조 4453억원을 썼다. 하지만 지난 8월 서비스수지는 18억 달러 적자로 1년 전보다 적자폭이 2억 4000만 달러 감소했고, 이 가운데 여행수지 적자는 지난해 8월 15억 5000만 달러에서 올 8월 10억 7000만 달러로 적자폭이 크게 줄었다.

우리 국민이 지난 7월 29일부터 9월 1일까지 8개 신용카드사가 발급한 신용카드로 일본 현지 가맹점과 온라인몰에서 결제한 금액은 606억 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99억 6000만원)보다 32.6%(293억원) 감소한 것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 7~8월 일본을 찾은 한국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일본의 생산유발 효과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37억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산했다. 항공업계의 타격 등으로 한국의 생산유발효과가 399억원가량 줄어든 것에 비하면 8.9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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