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음주운전으로 처벌 받은 사람이 술 광고를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개그맨 김준현이 음주 운전 전력이 있음에도 주류 광고 모델로 발탁돼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최근 오비맥주 카스의 모델로 김준현이 선정된 것에 의견들이 쏟아졌다. 몇몇 네티즌들은 불매운동까지 벌이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앞서 지난 8일 오비맥주는 개그맨 김준현과 걸그룹 에이핑크(Apink) 손나은을 모델로 선정했다. 오비맥주 측은 “이번 CF를 통해 카스의 맛과 신선함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오비맥주가 남성 모델을 앞세웠던 원칙을 깨고 여성 모델을 메인 모델로 발탁한 것은 하이트진로의 ‘테라’ 때문이라는 말도 나온다. 배우 공유를 모델로 세우며 급부상 중인 테라에 카스가 어정쩡한 점유율을 보여서다.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오비맥주도 친근한 ‘먹방러’ 김준현과 아디다스 레깅스를 완판 시키며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급부상 중인 걸그룹 스타 손나은으로 맞선 것이다.
하지만 김준현의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 소비자들은 불편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은 “음주운전으로 처벌을 받은 사람이 술 광고를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음준운전의 위험성을 망각하는 캐스팅”,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사람을 맥주 광고 모델로 쓰는 건 음주운전이 괜찮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등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김준현은 2010년 7월 여성 보행자의 발등을 치는 사고를 내 기소됐으나 피해자와 합의한 바 있다. 김준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91%였으며, 피해자는 왼쪽 발등 뼈가 골절되는 전치 3~4주의 부상을 당했다.
당시 김준현의 소속사 측은 "사고 당일 새벽 2시까지 술을 마신 뒤 차에서 잠 들었다 오전 7시께 깨서 집으로 향하다 사고를 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