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임직원, 빚 많고 업계도 어려운데 고액연봉 '잔치'
수협 임직원, 빚 많고 업계도 어려운데 고액연봉 '잔치'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9.10.1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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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의원 국감자료, 임원중 단 한명도 농어촌 상생협력기금 출연치 않아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수협 자체적으로 거액의 공적자금 상환부담을 안고 있으며 수산업계는 FTA로 인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임직원들은 고액연봉 잔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총을 사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정운천 바른미래당 의원이 1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어업 인구는 14만 7천여 명에서 11만 6천여 명으로 대폭 줄었지만 같은 기간 수협의 1억 이상 고액 연봉직원은 207명에서 850명으로 4배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협중앙회는 전체 직원 1,289명 중 220명이 고액 연봉을, 수협은행은 1,869명 중 630명, 즉 3분의 1 이상이 억대의 연봉을 받아 ‘신의직장’으로 통한다.

수협이 건전한 재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 이같은 고액연봉이 이해가 가나 지난  1997년 IMF 금융위기로 공적자금 1조 1,581억원을 무이자로 지원받아 그동안 지 총 2,547억 원을 갚고 미상환액은 아직 9,034억 원에 이르고 있는데도 임직원들의 연봉이 고액인 것은 모럴해저드고 심각한 상태임을 말해준다.

정운천 의원은 “공적자금 상환이라는 부담으로 농어촌 상생협력기금 출연이 어렵다던 수협이 내부적으로는 고액 연봉자를 꾸준히 증가시켜왔다”며 “자유무역협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민보다 결국 내부 직원의 연봉 상향이 더 중요한 것이었나”고 질타했다.

정 의원은 “자유무역협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어민을 위해 조성하는 농어촌상생협력기금에 수협 차원에서의 출연은 고사하고, 지난해 수협 임원들 중 단 한 명도 기금에 출연한 실적이 없다. 수협은 자신보다 어업인을 먼저 생각하는 곳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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