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종범 기자] CJ헬로 노동자들이 간부파업을 결의하고 CJ헬로 인수합병을 추진중인 LG유플러스를 찾아 직접고용을 촉구했다.
‘방송통신공공성 강화와 나쁜 인수합병 반대 공동행동 김동찬 공동집행위원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LG유플러스는 내로남불하지 말라. 똑같은 CJ헬로인데 LG가 하면 좋은 인수합병이고 SK가 하면 나쁜 인수합병인가”라고 물었다.
김 위원장은 “‘나쁜 인수합병’이라는 말을 만든 곳이 LG유플러스”라며 “그런데 본인들이 CJ인수에 나서면서 눈 가리고 귀 막고 입 꼭 다문 채 침묵한다.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LG유플러스에 대해 “좋은 인수를 해야 한다. 좋은 인수란 직고용 정규직화를 말한다. 현장에서 미디어 공공성을 보장해온 건 노동자”라고 강조하면서 직접고용대책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노조와 시민사회단체는 아울러 LG유플러스에 ▲ 가입자 빼가기, 상품 전환 강요하지 않기▲케이블방송 품질 유지 개선, 케이블 방송 활성화 방안 및 투자계획 제출 등 ‘이용자 권리 보장’ ▲ 상시적 구조조정 중단 및 고용 질 개선, 지역청년 일자리 창출 등 직접고용을 요구했다.
이승환 CJ헬로 고객센터 지부장은 “LG든 SK든 태광(티브로드)이든 우리를 사람 취급하지 않는다. 우리가 생계를 위해 일하는 일터를 이리 팔았다 저리 팔았다 하며 자기들 잇속 채우는 데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장수정 가재울 라디오 대표는 “지역 케이블은 기업 혼자 만든 게 아니라 지역 이용자와 여기 계신 노동자들이 만들었는데 LG유플러스는 알지 못하는 거 같다”며 “저 역시 지역 사람으로서 노동자를 거리에 내모는 이들에게 화가난다. 지역성 보장하고, 노동자 노동 안정성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
유료방송 업계는 통신사 주도로 케이블SO(종합유선방송사업자) 인수합병을 추진하면서 협력업체 소속인 설치·수리 등 업무를 하는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 문제, 지역 채널을 운영해온 케이블의 지역성 훼손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유료방송은 셋톱박스를 통해 돈을 내고 지상파 이외의 채널도 시청할 수 있는 방송 플랫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