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철도노조가 오늘(11일) 오전부터 인건비 정상화와 안전을 위한 노동시간 단축 등을 요구하며 72시간 파업에 들어간다. KTX를 포함해 일부 열차 운행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철도노조가 이날 오전 9시부터 72시간 동안 파업에 들어간다. 이번 파업은 지난 2016년 이후 3년 만이다.
이날 철도 노조는 “임금 정상화와 인력 부족 문제 해결 약속을 철도공사가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생명안전업무 종사자에 대한 정규직화 약속도 즉시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조상수 철도노조위원장은 "총인건비제도를 개선하고 시간외근무가 최소화되고 연차 사용을 촉진할 수 있도록 적정 정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업으로 수도권전철은 평시 대비 88.1%(단, 11일과 14일 출근시간은 평시와 같이 정상 운행), KTX는 72.4%, 일반열차인 새마을호 61.8%, 무궁화호 66.7%만 운행하게 된다.
화물열차는 한국철도 내부 대체기관사를 투입해 평시 대비 32.1%로 수출입 및 산업 필수품 등 긴급 화물 위주로 수송할 예정이다.
홍승표 한국철도공사 차장은 "면허를 가지고 있는 직원들과 국방부에 면허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투입할 것“이라며 ”업무투입 전에 현장실무수습 등 충분한 교육을 거쳐 투입함으로써 안전 확보에 역점을 두고 운행률을 최대한 높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철도는 홈페이지(www.letskorail.com)과 스마트폰 앱 ‘코레일톡’ 등을 통해 파업 시 열차 이용에 관한 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또한 파업으로 운행하지 않는 열차의 승차권 발매를 제한하고, 미리 예매한 고객에게 문자메시지(SMS)를 발송해 안내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 측은 “예약 승객들에게 레츠코레일 홈페이지에서 열차 운행 여부를 꼭 확인하고, 운행이 취소됐을 경우 예매도 취소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