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은 ‘비위 복마전’?…본사, 자회사 6년간 비위 징계만 803건
한전은 ‘비위 복마전’?…본사, 자회사 6년간 비위 징계만 803건
  • 김보름 기자
  • 승인 2019.10.1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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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인척 채용비리에 음주, 성 관련 비리 등 유형 다양
송갑석 의원, “직무 정보 이용한 자기 사업도…공직기강 강화해야”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한전 등 전력그룹사, 그리고 계열사에서 일어난 각종 비리가 국정감사를 통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직무상 알게 된 정보를 이용해 자기사업을 하는 등 경제 비위에다 음주, 성 관련 비위 등 행태도 다양하다. 거짓으로 일용직 근로자 명부를 작성해 급여를 가로채기도 했다. 

한전이 계열사 내 채용비리 정황을 알고서도 수수방관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전력과 4개 자회사로부터 제출받아 1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이후 비위 징계는 모두 803건이었다.

유형별로는 경제 비위가 362건(45.1%)으로 가장 많았고, 음주 비위 193건(24.0%), 성 비위 21건(2.6%), 기타 227건(28.3%)이었다.

경제 비위는 지난해에만 131건이 발생해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지적됐다.

송갑석 의원

 

한전KPS, 일용직 명부 허위 작성해 5억원을 가로챈 혐의 무기기 기소되기도 

한전KPS에서는 직원들이 실제 일하지도 않은 일용직 근로자 명부를 허위로 작성해 5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지난해 무더기 기소됐다.

한전KPS는 감사원이 지난 달 발표한 감사 결과에서도 직원의 친인척을 대거 채용했다가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가 채용 정보를 공공기관 경영공시 시스템 알리오에 공개하도록 한 2016년 3월 이전까지 한전KPS는 채용공고도 없이 18명의 직원 친인척을 채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2009년부터 2017년까지 한전KPS가 채용한 비정규직 근로자 240명 가운데 80명이 부당하게 채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전에서는 겸직 금지 위반에 따른 징계가 증가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6년간 겸직 금지 위반 43건 중 34건이 2017년 이후 적발됐다.

송갑석 의원은 "협력업체로부터 금품이나 향응을 받는 과거 비위 형태와 달리 최근에는 직무상 정보 등으로 자기 사업을 하려다가 징계를 받은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공직 기강 단속을 강조했다.

한전은 특히 계열사인 한전산업개발이 직원들의 친인척을 채용한 정황이 지난해 드러났는데도 1년이 지나도록 실태 조사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전산업 친인척 채용비리 의혹은 1년 지나도록 규명 안 돼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에 따르면 한전산업은 한전 임직원들의 배우자와 조카 등 친인척, 정치권 인사들이 추천한 사람 등 수십 명을 따로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해 관리해 왔고 일부는 채용했다는 채용비리 의혹을 받고 있다. 한전산업의 평균 연봉은 6000만원에 이른다. 

이종배 의원

하지만 한전은 한전산업의 채용비리와 관련, 이 의원에게 “개인정보 보호 등 검침회사의 경영에 관련된 고유한 사항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고만 밝혔다는 것이다. 

한전산업은 한전의 연료 환경 설비 운전 및 검침 등을 맡은 외주업체다. 1990년 한전의 100% 자회사로 설립돼 2003년 민영화됐다. 지금은 자유총연맹이 1대 주주, 한전이 2대 주주다. 

한전산업이 민영화된 만큼 채용과 관련한 비리 여부를 제대로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 한전의 입장이다.

은 인사 청탁에 따라 친인척이 실제로 계열사에 채용됐는지와 채용 과정, 정규직이나 비정규직 여부, 현재 재직 중인지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종배 의원은 “채용 비리 정황에도 불구하고 한전은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하다”고 지적하고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철저히 조사해 부정청탁 등 채용비리가 밝혀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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